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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jinyangkim@etomato.com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미중 무역전쟁 중에도 기업간 '합종연횡'은 활발

2018-06-22 13:02

조회수 : 1,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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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연일 상대방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방침을 예고하며 무역 갈등을 격화시키고 있습니다. 
양국의 극적 타결이 없다면 다음주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가 발효됩니다. 

이 가운데,
중국과 미국 대표 기업간의 협력 소식이 들려와 눈길을 끕니다. 
구글이 중국 내 2위 전자상거래업체인 JD닷컴에 5억5000만달러(약 6074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뉴스입니다.
이번 투자로 구글은 JD닷컴 지분 1% 가량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간다는 방침입니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JD닷컴 본사 로비 모습. 사진/뉴시스

역시 기업은 정치적 논리보다는 실리에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번 투자로 구글과 JD닷컴 모두 각자의 노림수를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구글의 입장에서는 JD닷컴을 중국 시장 개척의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구글은 중국 정부의 검열 정책에 반발해 중국 시장에서 철수를 했는데요,
구글 검색 서비스는 물론 유튜브도 중국 내에서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지
난 2017년 중국 베이징에 세운 인공지은(AI) 연구소와의 시너지 등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관점을 재정립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구글은 JD닷컴과의 협력으로 아마존을 견제하고자 합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구글은 음성비서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 분야에서 직접적인 경쟁을 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아마존의 '알렉사'가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또 가정용 식료품 시장에서도 아마존과 경쟁을 하고 있는데요,
향후 더 큰 성장이 예상되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힘을 키우기 위한 방편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JD닷컴에서는 중국 내 1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를 위협하기 위한 발판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구글의 네트워크를 통해 동남아 시장으로의 영역 확장도 꾀하고 있습니다.
6억 인구의 동남아 시장에서 앞서가고 있는 알리바바를 추격하겠다는 의지입니다. 
  •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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