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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북한한테 화도 좀 내자

2018-06-27 14:54

조회수 : 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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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임박한 듯 하다가 조미정상회담 이후로 군불떼기 하는 것 같다. 

철도는 OK 바로 냅다 받으면서 이산가족은 왜 100명만 받겠다는지 영 불편하다.

이산가족이 많이 만나면 휴전선이 너무 빨리 무너져서 걱정되는 것일까?

실무자들 만날때도 북한과 남한의 차이가 너무 뚜렸하게 난다. 누군가는 곤란한 질문에 뜬금없이 손석희 사장을 들먹이지 않나 계속 보고 있자니 불리하면 토라지고 유리하면 만나자하고 너무 자기 맘대로만 하는게 아닌가 싶다.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세번이나 볼을 비벼 인사를 하기에 기대를 많이 했었나 보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산가족 상봉의 수는 통일의 의지와 비례한다고 본다. 다음 상봉때 과연 몇명이나 남아계실지는 북한 스스로도 잘 알 것이다. 

남한도 아쉬우면 쓴소리 좀 했으면 좋겠다. 너무 백년손님 맞아들이듯이 대접할 이유도 없고 보기에 불편하다. 

천암함 피격에 강화도에 포까지 떨어졌는데도 대접하듯이 통일을 이야기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우리가 줬으면 우리가 받아야 할 것도 있어야 한다. 

이산가족 100명은 누가 정한건가? 북한이 정하고 남한이 합의한 것인가.

뉴스를 살펴보니 신청자는 5만7천명 정도, 그 중 5배수인 500명을 뽑아서 100명을 추려냈다고 한다. 1년에 한번이면 5만명에 100명이니 500년 걸린다는 것인가.

이산가족 100명에 합의한 남한의 실무자는 대체 누구인지 보고싶다. 왜 100명만 하냐?라는 질문을 하셨을까 궁금하다. 설마 지지율의 탄력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산가족 상봉 수 쪼개기에 동의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

민족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자면서 569대 1의 이산가족상봉. 한국전력공사 입사경쟁률인줄 알았다. 분단 70년, 이산가족에게 569대 1을 통보하는 것은 너무 잔인하다. 상대방의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화를 낼 필요가 있다. 판문점 선언이후 북한이 진정성을 보인 것이 무엇이 있을까. 이럴거면 하지 말자는 통큰 욕도 좀 해보자. 트럼프처럼.

북한을 옹호했던 나의 20대가 정말 미련했다라는 생각이 갈수록 굳어진다. 싸움의 기술-트럼프편을 사서 읽어봐야 겠다.


<'100명만 상봉키로'가 야마가 아니었을까 싶다. 사람은 원래 자기 가족일이 아니면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편이다. 민족과 나라의 이름을 건 정치라고 할지라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정치도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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