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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신약 앞세워 글로벌 왕좌 넘보는 노바티스

이밸류에이트파마 "2024년 처방액 1위 전망"…다양한 포트폴리오·전략적 투자 원동력

2018-07-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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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글로벌 4위(총 매출 기준) 제약사인 스위스 노바티스가 오는 2024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처방의약품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희귀의약품을 비롯한 혁신 유망기술에 대한 투자가 빛을 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4일 글로벌 제약산업 분석업체 이밸류에이트파마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처방의약품 시장은 향후 6년간 연평균 6.4%의 성장이 전망되며, 2024년 노바티스가 처방액으로 1위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밸류에이트파마는 전 세계 처방의약품 시장 규모가 지난해 7890억달러(약 896조원)에서 1조2040억달러(약 1368조원)로 성장할 2024년 노바티스가 532억달러(약 60조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위는 512억달러가 전망되는 화이자와 506억달러의 로슈의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해 총 매출 491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로슈에 이은 네번째 매출액 규모를 보인 노바티스가 6년 뒤 처방의약품 시장 매출 왕좌에 오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혁신신약 분야 전략적 투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노바티스는 1990년대 후반에서 2010년대 초반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혁신 신약을 승인받은 제약사로 꼽힌다.
 
노바티스는 희귀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항암제 등 향후 높은 성장 폭이 전망되는 다양한 혁신신약 분야에 높은 매출 비중을 두고 있으며, 여전히 꾸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역시 전체 순매출의 67.2%를 전문의약품과 항암제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혁신의약사업부(Innovative Medicines)를 통해 거둬들였다.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오는 2022년까지 약 60종의 약물이 신약허가 및 적응증 확대를 받을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혁신신약이란 기존에 치료제가 없는 질병을 고치는 신약으로, 특정 질환에 대한 효능이 기존 약물과 명확이 구별되는 치료제를 뜻한다. 노바티스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만성골수성백혈병 표적치료제 '글리벡'이나 붙이는 치매치료제 '엑셀론', 차세대 만성골수성 백혈병치료제 '타시그나' 등이 이에 속한다. 글리벡과 타시그나를 비롯해 골수섬유증치료제 ‘자카비’,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 경구용 다발성경화증치료제 '길레니아' 등이 혁신신약인 동시에 희귀의약품인 대표적 사례들이다.
 
해당 분야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연구도 가시화 되는 분위기다. 노바티스는 지난 4월 희귀 난치 질환인 척수근위축증(SMA) 치료제를 개발 중이던 유전자치료제 개발사 아벡시스를 인수해 이르면 연내 연구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아벡시스의 SMA 치료 후보물질 AVXS-101은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혁신치료제로 지정한 상태며, 개발에 성공하면 최초의 유전자 대체 치료제가 된다. 바이오의약품이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5%에서 2024년 31%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해당 분야에서의 신약 발굴은 매출 신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노바티스는 올 상반기 순매출 258억5200만달러(29조3679억원), 영업이익 49억3100만달러(5조60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7%, 17.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3.6% 감소한 1414억6000만원의 원외처방액(유비스트 기준)을 거둬들였다. 
 
노바티스가 오는 2024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처방의약품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희귀의약품을 비롯한 혁신 유망기술에 대한 투자가 빛을 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바티스 본사 전경. 사진/노바티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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