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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문 대통령 "'계엄령 문건' 진실규명이 본질"

"송영무 등 잘잘못 따질 것"…소강원 참모장, 수사단 소환

2018-07-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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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작성 논란과 관련해 “문제의 본질은 계엄령 문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왜 이런 문서를 만들었고 어디까지 실행하려고 했는지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사태를 두고 문 대통령은 기무사 개혁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장영달 전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기무사개혁 태스크포스(TF)’에 대해서도 “논의를 집중해 기무사 개혁안을 서둘러 제출해줬으면 한다. 이미 검토를 많이 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계엄령 문건이 공개된 뒤 여러 논란이 이어지고 있으며 국회 국방위에서 진실 공방까지 벌어져 국민들에게 큰 혼란을 주고 있다”며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도 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이석수 기무사령관, 민병삼 100 기무부대장은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기무사 문건 보고여부와 지난 9일 장관 주재 간담회 내용 등을 놓고 현격한 입장차이를 드러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송 장관을 비롯해 관련자들에 대한 잘잘못을 따져볼 필요성을 드러내며 “기무사개혁 TF의 보고 후 책임의 경중에 대해 판단하고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특별조사단은 이날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을 피의자 신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소 참모장은 지난해 3월 기무사 3처장으로 있으면서 계엄령 문건작성을 위해 구성된 태스크포스(TF)의 책임자로 있었다. 소 참모장은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지시로 문건을 작성했느냐’ ‘실제 실행의도가 있었나’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서 다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특별수사단에 계엄령 문건 작성관련 피의자로 소환된 소 참모장과 기우진 기무사 5처장을 이날 부로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작성 관련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군 특별수사단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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