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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준

모비스가 휴가를 서두르는 이유는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2018-07-27 14:25

조회수 :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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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직원들은 최근 휴가 갈 수 있을때 다 가라는 내부 지침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반기에 '무슨일'이 빌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여기서 무슨일이란 엘리엇의 반대로 중단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말합니다.

현대모비스는 당초 A/S 사업부문을 분사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할 예정이었으나 반대에 부딪히자 지난 5월 임시주총을 앞두고 전격 중단 선언을 한 바 있습니다.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지배구조 개편안을 보완해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당초 시장에서는 이른 시일 내 재추진이 어렵겠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최근 분위기는 연말께 수정안이 나올 수도 있다는 쪽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최근 해외 기관투자자 IR에서 '지배구조 개편'을 다시 공식 언급하기도 했죠. 

관측대로 연말까지 지배구조 개편 수정안이 나오고 재추진하려면 사실상 남은 기간이 얼마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주총을 열기 위한 준비 시간도 필요하고요. 
상법상 주총을 소집할 때는 2주 전에 각 주주에게 서면 또는 각 주주의 동의를 받아 전자문서로 통지를 발송해야 합니다. 모비스는 앞서 지난 주총일을 두 달 전에 공시한 바 있습니다. 

현재는 숙박요금 등이 가장 비싼 극성수기지만 모비스 직원들은 휴가를 어떻게든 다녀오는 게 심적 부담이 덜 할 것 같네요. 미루다가 올해는 휴가 없이 지나갈 수도 있으니까요.

울산시 동구 일산해수욕장.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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