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전범기 디자인을 활용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73주년 광복절인 15일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이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온라인 쇼핑몰 20곳 중 쿠팡 등 4곳이 전범기 디자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서경덕 교수는 "지난주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전범기 디자인을 활용한 상품 400여개가 판매되는 것을 확인한 후 국내외 유명 쇼핑몰을 조사하던 중 국내 쇼핑몰에서도 판매되는 것을 발견해 큰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색창에 'Rising sun flag'로 검색한 결과 쿠팡 1건, 인터파크 3건, 쿠차 3건, 쇼핑하우 4건 등 핸드폰 케이스와 공책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었다"며 "이들 대형 온라인 쇼핑몰은 개인과 중소 규모의 판매업체 등이 서로 거래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는데,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전범기 디자인 상품을 버젓이 올려놓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3개월간 전 세계 네티즌이 서 교수팀으로 제보한 160여건 중에는 오토바이 튜닝과 외부 간판 등에 전범기 디자인이 사용된 국내 사례도 포함됐다. 서 교수는 "일본 내에서 또는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전범기 디자인 상품만 질타할 것이 아니라 이번 국내 사례를 통해 우리 자신을 한 번 더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