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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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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직 의원이 한국당 토론회에 나타났다

2018-08-3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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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토론회에 난데없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직 의원이 등장했다. 바로 강기정 전 의원이다. 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한국당 여의도연구원 토론회 ‘바람직한 국민연금 개편방안 모색’ 토론회에 참석했다. 자리 뒤편에 앉아 노트북을 켜고 타이핑을 하며 토론을 경청했다. 꽤나 진지한 모습의 토론 자세였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국당 김선동 의원은 “뒤에 우리 강기정 의원님도 오셨다”며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전 의원이 30일 한국당 국민연금 토론회에서 강연자들의 발언을 진지하게 듣고 있다. 사진/박주용 기자
 
의원들이 자신의 소속 정당과 다른 토론회에 참석하는 일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지난달 5일 민주당 ‘초선 의원 토론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홍준표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강 의원은 당시 지방선거 이후 한국당의 초선모임·의원총회 등에도 자주 참석하지 않는 등 비교적 대외 행보를 자제했던터라 이목이 더 쏠렸다. 토론회 배석자들 사이에 함께 앉은 강 의원은 토론이 이어지는 동안 필기를 하는 등 진지하게 청취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지난달 5일 더불어민주당 토론회를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자신의 소속 정당이 아닌 다른 정당의 토론회에 참석하는 전현직 의원들의 모습은 흔치 않다. 신선하다고 해야 할까. 20대 국회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 중 하나가 협치다. 협치의 기본은 여야 간 소통에 있다.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잘 듣고 이해하려는 자세다. 다른 당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서부터 소통은 시작된다. 그러면에서 이러한 장면이 자주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기정 전 의원. 사진/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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