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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안나

황정환 LG전자 부사장 "고객의 목소리 귀 담아…2020년 턴어라운드"

'펜타 카메라' 탑재한 'V40 씽큐'

2018-10-0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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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V40 씽큐'는 LG전자 스마트폰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점과 개선사항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 끝에 내놓은 제품입니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 부사장은 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V40 씽큐' 출시행사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펜타(5개) 카메라를 탑재한 'V40 씽큐'는 단순히 카메라 갯수를 늘린 제품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부사장은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몰라도 하나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100개건 1000개건 1만개건 전부 개선해 고객들에게 인정받겠다"면서 ""이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되찾아 나가는 한편, 2020년에는 흑자전환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업의 재정비 과정에서 회사에 필요한 체질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뤄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이 4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행사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40 씽큐'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권안나 기자

황 부사장은 "단순히 한 두 모델을 통해 사업의 턴어라운드로 삼겠다는 무리한 계획이 아니라 플랫폼 전략을 바꿨다. 생각대로 어느정도 작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들쭉날쭉했던 매출 규모도 올해에는 1~4분기가 거의 일정하게 이어가고 있어 분기별 사업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선으로 들어온 것을 예로 들었다. 내년에는 관련 플랫폼 전략을 좀 더 개선시켜 적자폭을 상당히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V40 씽큐 역시 그런 전략적 차원에서 접근한 제품이다. 황 부사장은 "87%가 넘는 고객이 스마트폰에서 카메라 기능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조사됐고, 단순히 사진을 잘 찍는 것 외에 다양한 요구가 존재한다는 것에 주목했다"면서 중요한 키워드로 '라이프&스토리'를 꼽았다. 자신의 라이프를 담고 스토리를 만들어 빠르게 사회관계망(SNS)으로 공유하는 트렌드를 의미한다. 그는 "이를 위해 V40 씽큐는 놓치는 부분 없이 찍을 수 있는 광각, 망원, 표준 등 다양한 화각을 제공하는 트리플 카메라를 후면에 탑재했으며, 화질 또한 한 단계 높였다"면서 트리플 프리뷰와 매직포토, AI카메라 등 이를 뒷받침해 줄 소프트웨어 또한 대거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펜타 카메라를 탑재한 'V40 씽큐' 제품 사진. 사진/LG전자

V40 씽큐는 이외에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처음으로 나노 샌드 글라스 공법의 무광이 적용됐으며, 5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는데도 얉고 가벼우며 한손에 들어오는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또 명품 오디오 업체 메리디안과의 협력으로 붐박스 역시 한층 질을 높였다. 화면은 LG디스플레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채용했다. 황 부사장은 "카메라만 강조된 폰이라고 보기엔 사실 좀 아깝다"며 "스마트폰이 가져야할 ABCD에 대한 기능을 기본으로 다 담고 있으면서 카메라에 특화된 폰"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아울러 '오래쓰는 폰'을 만들기 위해 기본기를 탄탄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V40 씽큐는 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규격 ‘MIL-STD 810G’, 일명 ‘밀스펙(밀리터리스펙의 줄임말)’의 14개 항목을 통과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관련된 별도 조직을 만들어 올해부터 가동하고 있다. 황 부사장은 "G7 씽큐의 경우 출시 후 최근까지 8번 업그레이드를 진행했으며 연내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가 또 진행될 것"이라며 "고객이 안심하고 오래 쓰는 폰을 만들어나가는 노력을 전방위적으로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향후에는 스마트폰에서 중저가 라인업을 확대하고 '폴더블'에서도 적정한 시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와 같은 서브 브랜드를 만들어 스마트폰 라인업을 재정비할 계획도 내비쳤다. 황 부사장은 "(폴더블에 있어서) 단순히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 얻기 위해 무리하게 선출시한다든가 보다는 고객 가치를 충분히 줄 수 있는 시점을 고려해 협력사들과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며 "단순히 G,V를 통합해 프리미엄만 새로운 브랜드 만드는 게 아니라 종합적인 서브 브랜드를 만드는 방향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V40 씽큐의 출고가와 예약판매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통신사와 고객들이 많이 다니는 중심지를 기점으로 체험존을 꾸리고 10월 중 출시 시기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들의 지불 가치 관점에서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수준에서 가격을 책정하겠다"고 전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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