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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공성전'에 너무 힘썼나…오후 김빠진 서울교통공사 국감

2018-10-19 11:42

조회수 :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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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채용비리 관련 서울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카페에 서울시청 '공성전'에 대해서 자세히 올라왔으니
 
이 글에서는 내부 국감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오전까지만 해도 서울시 국정감사 1차 질의에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 날카롭거나 강력하게 비판하는 편이었다.
 
그러다가 오후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서울시청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소란이 벌어지고, 끝내 진입해 기자회견을 하면서 국감의 의의가 그만큼 흐려진 것으로 보였다.
 
오전에 미처 1차 질의를 못해 남아있던 이진복 의원만 빼고 한국당 의원들은 국감이 아닌 시청 1층을 택했다.
 
남은 의원들만 진행하는 국감에서 자연히 서울교통공사에 대한 질의는 흐려질 수 밖에 없었다.
 
문제는 기자회견을 끝나고 돌아오고 나서도 사정이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전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대체로 A의원이 서울교통공사 질의하면, B의원이 또 질의하는 식이었는데
 
오후는 달랐다.
 
서울교통공사 -> 참여연대, 서울시, 청와대 인사교류 -> 서울교통공사 -> 청년수당 -> 서울교통공사 -> 태양광
 
이런 식이었다. 자연히 질문들의 밀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났다.
 
물론 국감 전략을 어떻게 짜든 그 정당이 알아서 할 일이지만
 
이번 경우는 국감 외 사태가 끼어들면서 좀 이상해졌다.
 
마치 서울시청 진입 시도로 자신들의 할일은 다하고, 그 후 국감은 뒷전인 느낌이 들었다. 그것도 전략이라고 쳐도, 그 진입 시도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행위라면, 그런 행위를 위해 국감을 뒤껸으로 제껴둔다면 아이러니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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