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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마지막 '강남 로또'…"무주택자 먼저" vs "한쪽으로 기회 쏠려"

2018-11-0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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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청약 규정이 개정되기 전 마지막 강남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리더스원' 분양 현장은 과장을 조금 보태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분양을 하려는 사람들로 3층 건물 각 층마다 북적였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청약 규정이 개정되면 사실상 1주택자는 중대형 평형에서 가져갈 수 있는 몫이 절반 이상이 줄어듭니다. 기존에는 85㎡ 이상 중대형 평형의 경우 50% 가점제, 50% 추첨제가 적용됐지만, 규정 변경이 변경되는 11월말부터는 75%의 물량이 무주택자 대상 가점제, 나머지 25% 물량이 추첨제로 배정됩니다. 25%의 추첨제 물량의 절반도 무주택자에게 우선 대상이고 사실상 1주택자는 12.5%의 물량만 가져가게 됩니다.
 
현장에선 이 같은 규정에 대해 반응이 엇갈립니다. 1주택자인 강남구 논현동 김 모씨(42세)는 "이번 청약을 해보려는데 앞으로 청약 제도가 개편되면서 무주택자에게 너무 많은 기회가 가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무주택자들은 청약 규정 개정은 마땅한 이치라는 판단입니다. 60세 서초구에 거주하는 노부부는 무주택자인 아들을 위해 대신 분양을 하러 왔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청약을 하진 않고 집적 집을 사서 보유하고 있는데 무주택자에게 기회가 확대되는 거에 대해서는 좋다고 생각한다. 신혼부부나 청년들 무주택자에게 먼저 기회가 돌아가야 한다."
 
한편 래미안 리더스원의 분양가는 주변보다 저렴해 4~5억의 시세차익을 얻게돼 이번 주말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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