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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록

전주 ‘143 익스트림 타워’ 건설은 롯데의 큰 그림?

2018-11-06 16:45

조회수 : 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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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60만여 명의 전주시는 최고층 건물이 42층 주상복합 아파트에 불과한 자그마한 도시인데요.
전주에서 최고층 143층의 타워 건설과 관련한 개발 논란이 일어나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해당 개발이 갖가지 특혜 시비에 휘말리고 있으며, 이 사업의 배후에는 재벌 '롯데'가 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는데요. 해당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1. (주)자광, 전주 노른자위 '대한방직 부지' 매입
 
전주 신도심(서부신시가지)에 위치한 대한방직 전주공장 전경 사진/뉴시스
 
전주 노른자위 '대한방직 부지' ㈜자광 매입
 
밤이면 무법천지로 변하는 신도시
 
㈜자광, 대한방직 잔금 납부완료... 사실상 인수 마무리
 
(기자수첩) 특혜논란 대한방직부지, 타워개발 뜨거운 쟁점은
 
개발법인 주식회사 '자광'이 지난해 10월 전북 전주시의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21만6464㎡를 1980억원에 매입하겠다고 발표해 전북 지역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었는데요.
지난달 19일 (주)자광은 부지잔금 1782억원을 전날 납부완료하고, 소유권이전 등록까지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방직 부지위치한 전주 서부 신시가지는 전북도청 뿐만 아니라 전북지방경찰청,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 전북지방우정청, LH한국토지주택공사 전북본부 등 각종 국가기관들이 자리 잡고 있는 행정의 중심지이자, 현재까지도 전북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는 전주의 강남으로 불리고 있는 곳입니다.
 
=일각에서는 설립한 지 6년밖에 되지 않은 자본금 5억원 규모의 회사가 1980억원의 토지를 매입할 능력이 없고, 잔금을 지불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었는데요.
(주)자광이 지난달 18일 양도예정일보다 11일을 앞당겨 잔금 1782억원을 지불하고 소유권을 확보해, 개발 능력이 없다는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2. (주)자광, '143층 익스트림 타워' 건설 청사진배후엔 롯데?
 
143 익스트림 타워 조감도 사진/뉴시스
 
대한방직 인수한 자광, 143층 익스트림 타워 건설
 
자광, 전주 대한방직에 143층 익스트림복합타워 건설 추진
 
[메아리] 대한방직, 정말 궁금하다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를 인수한 (주)자광 올해 4월 해당 부지에 143층, 430m 높이의 '익스트림 복합 타워'를 건설하겠다고 공표해 주변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는데요.
 
전은수 (주)자광 대표는 "전주공장 부지 개발 계획에 2조5000억원을 들여 익스트림 타워 건설350실 규모의 특급호텔, 지상 5~7층 규모의 백화점 등 관광쇼핑시설, 그리고 3000세대의 공동주택(아파트) 건립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계획에는 4규모에 3000여 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를 건립하고, 전체 부지 면적의 50%에 달하는 115000의 테마공원을 조성, 전주시에 기부채납 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인·허가 권한자인 전주시의 입장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2조원이 넘는 사업자금 조달이 계획대로 이뤄질지에 대한 의구심과, 배후에 대기업인 '롯데'가 있다는 의혹이 지역사회에 퍼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런 의혹은 (주)자광이 대한방직 부지 인수 계약을 체결하면서 잔금은 롯데건설이 지급보증을 했기 때문인데요.
이외에도 (주)자광의 지분 35%를 소유하고 있는 자광홀딩스의 사업에 대해서도 롯데건설이 시공 및 연대보증을 서는가 하면, (주)자광의 모기업인 자광건설이 기흥역 롯데캐슬 주상복합을 시행하고 롯데건설이 시공 및 시행을 담보했습니다.
여기에 타워 350m 상공에서 자이로드롭, 360도 파노라마전망대, VR sky walk 등 익스트림 놀이 시설이 갖춰질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는 잠실 지역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의 자이로드롭 등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입니다.
 
3. 지역 언론 이용해 행정 기관 압박
 
사진/픽사베이
 
[현장에서]‘먹튀’ 논란 대한방직 부지, 이번엔 ‘개발 특혜’ 노리나
 
부동산개발사 ㈜자광, 전북일보 주식매입 논란
 
(주)자광은 지난 345억원을 투자해 전북 지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전북일보주식을 사들여 지분 45%를 확보했는데요.
(주)자광이 전북일보 주식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자, 특정 언론과 밀착관계를 이용해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의심이 들고 있습니다.
 
이는 (주)자광의 개발계획이 현 공업용지를 상업용지로 변경해야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전북일보는 (주)자광이 사업계획을 발표한 이후 기사와 칼럼, 사설 등을 통해 개발 및 공론화위원회를 추진해야 한다는 글을 쏟아냈습니다.
 
=이에 대해 전은수 (주)자광 대표는 대한방직 개발을 통해 전북의 미래경제 확장을 하고 싶었지만 주변에서 '먹튀'라는 지적이 나와 이 지역에 어느 곳이든 투자하고 정착하면 빠른 시간에 회사의 사업 역량이 발휘될 것으로 생각해 신문사와 수련원을 사들였다사업 수단과 방패막이를 위해 신문을 인수한 것으로 본질이 왜곡돼 안타깝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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