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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자본시장 이야기)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폐지(?) 대마불사!!!

2018-11-15 10:13

조회수 : 1,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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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14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재감리 안건 논의를 위한 증선위원회 회의 참석을 마친 후 정부서울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융당국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 처리 기준을 위반했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주식시장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됐고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습니다.

결론이 나올 때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식시장에서 퇴출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은 거의 없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적격성을 심사할 때 기업의 계속성과 경영 투명성, 그 밖의 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문을 닫을 가능성이 희박하고 수만명의 소액투자자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장 폐지에 따른 파장이 크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사례를 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처럼 규모가 큰 회사가 회계 처리 위반으로 주식시장에서 쫓겨난 적은 없습니다.

2009년 이후 회계 처리 위반으로 상장 적격성 심사를 받은 기업 76개 중 상장 폐지된 곳은 14곳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속한 유가증권시장에는 한 건도 없었고 모두 코스닥 상장사였습니다.

통상 분식회계를 바로잡으면 기업이 계속 유지될 수 없는 재무상태가 되는 데 코스닥 상장사에 이런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입니다.

대규모 회계 처리 위반에도 상장폐지 되지 않은 대표적인 기업은 대우조선해양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5조원에 달하는 분식회계를 했지만 기업심사위원회에서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고 거래가 재개됐습니다.

대우조선해양를 포함해 그동안의 사례가 그대로 적용된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게 되고 대마불사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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