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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록

조선일보 사장 손녀, 운전기사한테 폭언 갑질

2018-11-22 17:29

조회수 : 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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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공화국' 대한민국에서 또 갑질사건입니다.
갑질의 주체는 회장님도, 사장님도 아닌 10살 초등학생 여자 아이였습니다.
자신보다 40살 이상 많은 어른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서슴지 않았는데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손녀이자 방정오 TV조선 전무의 딸이 자신을 수행하던 운전기사에게 인격모독적인 폭언을 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1.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10살 손녀, 운전기사한테 폭언 갑질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사진/뉴시스
 
[단독] 조선일보 사장 손녀, 운전기사 ‘폭언’ 녹취록 공개
 
조선일보 사주일가 운전기사 폭언 녹취록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손녀이자, 방정오 TV조선 전무의 10살 초등학생 딸이 자신을 수행하던 운전기사에게 인격 모독적인 폭언을 하는 내용의 녹음 파일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귀하게 자란 아이의 철없는 언행으로만 생각하기에는 운전기사에게 내뱉은 폭언의 수준은 상식을 뛰어넘었는데요.
 
‘야’, ‘너’ 같은 반말은 예사로, “아저씨 부모님이 아저씨를 잘못 가르쳤다. 어? 네 부모님이 네 모든 식구들이 널 잘못 가르쳤네” 
“나 아저씨 보기 싫어 진짜로. 아저씨 죽으면 좋겠어. 그게 내 소원이야” 등의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해당 운전기사는 지난 7월 채용돼 3개월 동안 방정오 전무 부인과 두 아이를 수행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 녹음 파일 공개 배경
 
사진/픽사베이
 
'갑질 논란' 방정오 전무 아내, 운전기사에 울면서 사과하더니 태도 돌변…"망가진 차 고쳐라"
 
운전기사 김 씨에 따르면 사건 다음날 방 전무의 아내 이 모 씨딸의 등굣길 차 뒷자리에 합석했습니다.
이후 딸을 다그치듯 사과하도록 했고, 김 씨도 서러움이 복받쳐 울면서 나도 미안하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나 자택으로 돌아온 이 씨는 돌연 태도를 바꿔 김 씨에게 녹음 파일을 지우고 운전 중 과실로 파손된 차를 고치라고 윽박질렀습니다.
 
김 씨는 사모(이 씨)가 따듯한 말이라도 해줄지 알았는데 차 놓고 집에 가세요라는 말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며 녹취록 공개의 배경을 전했습니다.
한편 이 씨는 교비 횡령 등 혐의로 재판과 수사를 받는 이인수 전 수원대 총장의 장녀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조선일보 측 "녹취 공개 법적 대응 검토 중"
 
사진/미디어오늘 유튜브 영상 캡처 화면
 
 
'조선일보 손녀 갑질 논란' 방정오 아내 "폭언 사과…해고는 모르는 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선일보 측은 MBC를 통해 "운전기사 김 씨가 방 전무와 가족들을 협박하려는 동기를 가지고 대화를 불법적으로 녹음한 것"이며 "(김 씨 해고는)차량 청결 유리 관리 및 근무 태도가 미흡한 정당한 조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방 전무 법률 대리인은 또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공인도 아닌 미성년자 아이의 부모가 원하지 않는데도 아이의 목소리를 공개해 괴물로 몰아가는 것은 너무 지나친 보도라고 생각한다"며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4. 개인 운전기사 급여, 회사 지급 정황도
 
사진/MBC 뉴스 보도 화면
변호사 "조선일보, 방정오 전무 가족 수행 월급 회사서 지급...배임·횡령죄 성립될 수도"
 
한편 방 전무 집안의 개인기사 월급을 디지틀조선일보가 지급한 정황도 드러났는데요.
인터넷에 올라온 채용공고에는 방 전무의 장충동 자택에서 자녀 2명의 학교·학원 등하교와 사모의 점심·저녁 약속 수행 등의 내용이 버젓이 적혀 있었습니다.
 
임주환 변호사는 "개인 기사의 급여를 회사가 지급하게 했다면 배임죄 내지 횡령죄가 성립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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