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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소형 건조기까지 풀라인업 확대"…절대강자 LG에 도전장

16kg 대용량 그랑데 건조기 출시…옷감손상 없이 골고루 '자연 건조'

2018-11-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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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16㎏ 건조기 그랑데를 출시하며 대용량 건조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건조기 시장에서 14㎏ 대용량을 선출시 한 데 이어,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해 16㎏까지 저변을 넓혔다. 향후에는 9㎏ 이하의 소형까지 풀라인업을 갖추고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27일 16kg 용량의 건조기 그랑데를 출시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7일 서울시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건조기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16㎏ 그랑데 제품이 주는 차별화된 건조 경험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건조기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했지만 대용량에서는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고 자부했다. 현재 국내 건조기 시장은 LG전자가 7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주도하고 있다. 인석진 삼성전자 전략마케팅팀 상무는 "14㎏대에서는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대용량에서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한편 우리만의 건조 기술 등을 내세워 점차 (전체 점유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제품 그랑데는 건조기 설치 환경의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 16㎏ 용량이지만 외관 크기를 기존 14㎏ 모델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외부 프레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건조통의 용적을 확대하고, 늘어난 건조량을 커버하기 위해 냉매순환량과 풍량을 늘렸다. 전기 효율도 개선해 14㎏ 모델 대비 10%가량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겨울이면 건조기의 성능 저하나 제품 결빙을 우려하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주변 환경에 관계 없이 유지되는 건조 성능을 구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별도의 히터가 작동해 냉매를 활성화시키고 예열 시간을 줄여줘 추운 날씨에도 건조 성능을 유지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5㎏ 용량의 빨래를 표준코스와 스피드모드로 건조한 자체 실험 결과 24℃에서 59분, 5℃에서 61분이 소요됐다. 또 -5℃에서도 66분만에 건조가 완료됐다고 덧붙였다.
 
또 소비자들이 건조기를 사용하며 우려하는 옷감 손상을 최소화 하기 위해 옷감이 현저하게 줄어들기 시작하는 '마법의 온도 60℃'를 찾아내 건조통 내부와 옷감 자체 온도가 60℃를 넘지 않도록 그랑데를 설계했다. 대용량 빨래도 고르게 건조될 수 있도록 건조통 뒷면에 360개의 에어홀을 설치해 풍부한 바람을 분사하게 했으며, 양방향 회전을 통해 빨랫감이 꼬이는 것을 방지했다. 이밖에도 유해세균과 진드기·꽃가루를 제거하는 '에어살균' 기능과 도어 개폐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양방향 도어' 등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가정에서 사용되는 침구의 최대 크기를 16㎏ 용량의 그랑데가 커버할 것으로 보고, 향후에는 9㎏ 이하의 소형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 상무는 "9㎏ 이하의 작은 용량에 대한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고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몇 ㎏이 최적인지, 어떤 소비자가 원하는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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