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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왜 벌써부터 차기 대선후보 이야기가 나올까

본게임은 2020년 4월 총선부터

2018-12-05 17:37

조회수 :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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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절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차기 대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4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주요 정치인 12인을 대상으로 한 여야 통합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발표했다.
 
이낙연 총리가 15.1%로 전체 1위에 올랐고, 황교안 전 총리가 12.9%로 이 총리에 오차범위 내에서 뒤진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8.7%)이 3위, 이재명 경기지사(7.0%)와 심상정 정의당 의원(7.0%)이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6.9%)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6.9%),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6.9%)가 공동 6위에 올랐고,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5.9%)가 9위를 기록했다. 3위부터 9위까지 7명이 오차범위 내의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3.7%),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3.2%),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2.6%) 순으로 집계됐다. ‘없음’은 9.0%, ‘모름/무응답’은 4.2%다
 
그런데 왜 이 시점에 차기 대선 이야기가 나올까?
 
차기 대통령을 뽑는 20대 대선은 별다른 사정이 없다면 2022년 3월9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자연스레 2021년은 각 당의 대선후보 경선과정이 펼쳐진다. 그에 앞서 2020년 4월15일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열린다. 총선과정에서 두각을 나타낸 정치인이 대선주자로 부각되고 본격 레이스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에서 통상 총선 준비를 위해서는 최소 1년 전부터 지역구를 다져야 하며, 각 당 역시 총선체제 전환에 들어간다. 2019년 4월부터는 여야가 본격 총선모드로 들어가는 셈이다. 5일 기준 내년 4월15일까지는 겨우 132일 남았다. 약간 이른 차기 대선 레이스가 시작돼도 이상하지 않은 셈이다.
 
그런데 과연 저 순서대로 차기 대권주자가 될까?
 
안 될 것으로 본다. 우선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3년은 너무 길다. 지난 대선 때 반기문 열풍, 안철수 열풍을 기억하는가? 잘 나가던 대선주자가 대중에게서 멀어지는 것은 한 순간이다. 여기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핵심 코어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는 후보도 보이지 않는다. 지금의 여론조사는 대국민 인지도 조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한편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11월26일(월)부터 11월30일(금)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3만2776명에게 접촉해 최종 2513명이 응답을 완료, 7.7%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3회 콜백)을 보였다.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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