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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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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의 최측근은 누구인가

2018-12-11 17:44

조회수 : 3,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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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성북구에선 재미난 일이 있었습니다.
청소차고지를 찾은 박 시장을 붙잡고 주민들과 시의원, 이승로 구청장, 기동민 국회의원 등은 간청에 간청을 거듭했습니다.
1990년 지어진 청소차고지는 일종의 기피시설이죠.
한동안 생활폐기물적환장까지 겸하다가 주민들의 악취·소음 민원으로 2015년부터 청소차고지로만 운영 중입니다.
청소차고지로만 운영한다고 기피시설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주민들이 이전을 요구하니 구에서 내놓은 답은 지하화였습니다.
청소차고지를 지하화하는 대신 상부에 수영장을 비롯한 복합문화체육시설을 건립하는 계획입니다.
수십년간 고생한 주민들을 위해서야 안 해줄 이유가 없어보이지만..
늘 문제는 돈입니다.
부지매입비만 122억, 지하 청소차고지 건립비 121억, 지상 주민편의시설 155억 등 총 사업비만 412억원에 달합니다.
예산규모가 적은 성북구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기엔 400억원 짜리 사업은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박 시장이 내려보낸 특별교부금 36억원 갖고는 힘들죠.
지역 국회의원이자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기동민 국회의원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이 사업으로 기동민이 박원순 최측근인 것을 확인해달라”
박 시장은 국회의원 인맥이 넓은 편은 아니지만, 기 의원만큼은 박원순 파로 분류되긴 하죠.
기 의원의 농담섞인 간청에 박 시장은 답했습니다.
“기 의원은 정무부시장 출신이니 제 최측근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도 돈이 걸린 것은 고민해야 한다”
원론적인 답변에 주민들의 표정이 어두워질려는 찰나 박 시장은 말을 이어갔습니다.
“현대화해 주민 불편을 줄이고 지상에는 수요조사를 거쳐 다른 곳보다 앞서서 추진하겠다. 지난 방문 땐 확답하지 못했는데 청소차고지까지는 확실히 하겠다”
이정도면 앞으로도 기 의원을 박 시장의 최측근으로 분류해도 틀리진 않을 것 같습니다.
 
 
 
사진/박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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