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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록

영국 국제공항 2곳서 드론 소동에 '안티 드론' 주목

2019-01-09 17:09

조회수 :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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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8일(현지시각) 유럽 최대 규모의 영국 히스로 국제공항 내 드론 소동으로 비행기 이륙이 한때 중단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19일 영국 내 개트윅 공항에서 이미 한 차례 드론 소동이 일어나 14만 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기도 했는데요.
최근 영국 공항에서 일어난 드론 소동에 대한 내용과 각 공항별 대응, 세계의 '안티 드론' 기술들을 조명했습니다.
 
1. 한 달 새 영국 내 국제공항 2곳에서 드론 출몰 소동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영국 개트윅 공항 활주로 드론 출몰로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된 가운데 20일 개트윅 공항 출발 로비에서 승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에 공항이 폐쇄되면서 크리스마스 여행객 등 승객 수천 명이 공항에 갇혀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 사진/뉴시스
 
영국, 이번엔 히스로 공항에 드론…비행기 이륙 중단
 
유럽 최대 규모의 영국 히스로 국제공항에서 8일(현지시각) 드론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비행기 이륙이 한때 중단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19일 저녁에도 영국 개트윅 공항에서 정체불명의 드론이 활주로에 나타났다는 목격담이 이어져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된 바 있는데요.
이로 인해 개트윅 공항에서는 사흘 간 10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여행에 나선 14만 여명의 승객이 공항에 발이 묶였습니다.
 
2. 각 공항에선 드론 제어 장비 도입 움직임
 
사진/픽사베이
 
英개트윅 공항 "제2 드론 사태 막아라"…71억원 장비 배치
 
최근 영국 개트윅 공항은 500만 파운드(한화 약 71억 원)를 들여 드론 제어 장비를 도입했습니다.  
이달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즈(FT)에 따르면 개트윅 공항 측은 "드론 폐쇄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군 장비 수준의 체제를 갖췄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최대 규모의 공항인 히스로 공항도 드론을 저격할 수 있는 장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히스로 공항 측은 "승객과 동료의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경찰 당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드론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영국 항공 협회에 따르면 2014년 6건에 불과하던 드론 관련 문제는 2015년 29건, 2016년 71건, 2017년에는 93건으로 점차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 세계는 지금 '안티 드론' 기술 주목
 
사진/픽사베이
 
"불법드론 막자" 바주카포에 독수리까지…'안티드론' 시장 급성장
 
미국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안티 드론' 시장은 지난해 4억9900만 달러(한화 약 5580억 원)에서 2024년에는 22억7600만 달러(한화 약 2조5480억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우선 지난달 개트윅 공항에는 이스라엘 보안 기업 라파엘이 만든 드론방어시스템 '드론 돔'이 배치됐습니다.
'드론 돔'은 원래 시리아에서 테러 단체의 무인기를 격추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4개의 적외선 레이더를 사용해 24시간 공항 주변 드론의 위치를 감지하고 조종사 위치까지 알아내 체포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입니다.
더불어 6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드론과 조종자 간 교신에 혼란을 가해 드론을 지상으로 떨어뜨리는 기능도 갖췄습니다.
 
또 영국 기업 오픈웍스가 개발한 '스카이월-100'은 그물이 들어있는 포탄으로 드론을 포획합니다.
드론을 향해 포탄을 쏘면 공중에서 포탄이 분리되고, 그물이 펼쳐지면서 드론을 잡는데요.
이 기술은 작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드론 테러 방지를 위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보잉, 록히드마틴 등 글로벌 항공분야업체들은 '레이저 기반' 안티 드론시스템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고출력 레이저빔을 쏴 드론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속도와 융통성, 고정밀도, 비용 등 여러 면에서 다른 기술보다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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