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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친절한 취재원

2019-02-0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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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기자들에게 친절한 취재원' 아주 가끔씩 정치인을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이다. 많이 바꼈다고 하지만 여전히 언론이 만드는 프레임과 이미지가 그들을 규정하기 때문일까. 여론을 주도하는 여당에 비해 야당이, 그 중에서도 소수 정당 정치인일수록 그런 경향이 더 큰 것 같다.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날 오후에 편의점주들을 찾은 황교안 전 총리에게서도 비슷한 인상을 받았다. 전편협 사무실 입구에서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황 전 총리는 기자들에게 알은체하며 인사를 나눴다. (나를 포함) 몇몇 기자들이 약간 당황한 데 비하면 황 전 총리는 이미 노련한 정치인의 모습이었다.

간담회를 이끌어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최임 인상이 영세 자영업자의 지불능력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기본 주장의 디테일을 꼼꼼히 따지고 정리하는 게 보였다. 큰 그림을 그리면서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능력자의 포스같다고 하면 과찬인 것 같긴 한데, 암튼 보수 입장에서는 기다리던 리더급의 인물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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