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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kjb517@etomato.com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클럽 ‘버닝썬’ 논란을 보면서…

2019-02-08 12:39

조회수 : 3,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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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5년 전 일이다. 하지만 아직도 기억에는 훤하다. 최근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대표로 있었다던 클럽 버닝썬논란 이후 과거 한 클럽을 취재하면서 벌어진 경험담이다. ‘버닝썬물뽕 논란에 대해 과거 취재를 했던 클럽 경험담이 생각이 난다. 현재 이 클럽은 오래 전 폐업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이 클럽은 클러버들에겐 가장 핫 한 곳으로 유명했다. 놀랍게도 이 클럽에서 마약이 성행하고 있으며, 성행하는 마약이 국내에는 지금도 생소한 중남미 범죄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코카인이었다.
 
현장 취재를 했다. 우선 당시 해당 클럽은 이층 구조였다. 이층으로 올라가는 곳은 클럽 가드가 원천 봉쇄를 하고 있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 클럽 2층은 클럽VIP 전용 공간이었다. 이 공간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가드에게 전용 멤버쉽 카드를 확인하고 올라가야만 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자료
 
 
클럽 VIP 멤버로는 현재도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 다수가 포진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A, B, C 등이었다. 실제로 당시 현장에서 제보자에게 이름을 들었던 B를 목격했고, 그가 가드에게 무언가를 보여주고 이층계단으로 올라가는 것도 눈으로 목격했다.
 
사실상 이층으로는 진입이 불가능했다. 결과적으로 이 곳에서 다른 무언가를 찾아야 했다. 귀를 때리는 음악과 혼란스러운 클러버들의 춤사위에 정신이 없었다. 화장실로 직행했다. 당시 화장실에선 흡연이 가능했다. 이미 화장실은 연기로 자욱했다. 흡연자들은 분명히 알고 있다. 연기 냄새만 맡아도 그 연기가 담배 연기인지 아닌지를. 당시 화장실에 자욱한 연기는 담배 연기는 분명 아니었다. 화장실에 있던 남성들은 음담패설과 함께 자욱한 연기를 내뿜는 그것을 함께 나눠 피우고 있었다. 음담패설의 소재는 당연히 예상되는 그것들이었다.
 
이후 기사로 이 클럽에 대해 보도를 했고, 관할 경찰서의 협조를 통해 알고 있는 정보들을 제공했다. 물론 방송이나 다른 언론에서 추가 보도가 된 것에 대해선 내 기억으론 없었다.
 
뭐 생뚱 맞은 경험담이지만 화려한 이미지의 빅뱅 그리고 그 멤버인 승리가 언급된 사건이다. 승리가 경영진으로 있었다고 한(현재는 모든 직책을 사임한 상태라고 주장) 클럽 보도를 보면서 과거 취재를 했던 한 클럽의 행태가 기억이 난다. 무려 15년 전이지만 바뀐 건 별로 없는 듯하다.
  • 김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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