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서 증권사의 종목 분석 리포트가 발간되면 해당종목의 상승세는 종종 목격하는 일입니다.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인데도 위험하다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 3일 바이오 코스닥기업 에이치엘비의 급등세인데요. 이날 에이치엘비는 평소 거래량보다 3배 이상 많은 12만주나 거래되며 하루에만 9.74% 급등했습니다. 에이치엘비 생명과학도 비슷한 모양을 보였습니다.
이날 토러스증권에서 '5-6월 글로벌 임상3상 결과발표예정. 눈치 빠르면 지금 매수'라는 이름의 리포트가 발간됐는데요. 조금 발췌해보면요.
"한국 제약 바이오 주식의 가장 큰 모멘텀은 단언컨대 임상3상의 결과발표다. 임상 결과가 어떻든 발표 이전에는 주가가 급등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결과발표 2달전인 지금은 가장 큰 모멘텀이 생기는 시기라고 볼 수 있으며 매수의 적기라는 판단이다~... 매출의 급격한 성장 또한 예정돼 있다. ~"
'눈치빠르면 지금 매수' '단언컨대','매수의 적기','급격한 성장 예정돼있다'.. 이러한 애널리스트의 표현은 기자의 눈에서는 매우 위험해보입니다. 단호하고 명확한 표현은 투자자들에게 지침을 주겠지만 분명 다른 부작용도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단정적인 표현을 자제하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모든 사안에 대해 360도 관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사안을 파악해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애널리스트는 해당 종목에 대해 분석하고 전망을 제시하는 직종이지만, 개인투자자가 많은 바이오업종에서의 주가 움직임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고도 객관적인 표현을 지향해야하는것 아닌가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