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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결국 10월말로 연기된 브렉시트 데드라인

2019-04-11 08:40

조회수 :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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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를 의미하는 브렉시트의 마감기한이 10월31일로 연기될 예정입니다. EU 정상 27개국이 이렇게 결정했습니다. 이제 영국 측에게 동의를 구해 합의하게 되면 데드라인이 10월31일로 연기됩니다.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자신에 트위터에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EU는 전날부터 특별정상회의를 열어 브렉시트 마감기한을 놓고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자정을 넘기는 긴 회의 끝에 나온 결론은 10월말이 됐습니다.

앞서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는 6월30일로 연장해달라고 요청했었습니다. 본래 마감기한은 4월12일인 내일이었죠.



하지만 EU내에서는 영국 의회에 대한 불신이 높은 상황입니다. 영국 의회의 의견이 통일되지 못하고 있으니 6월말도 결론이 안 날꺼라는 의심이 강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이전부터 '니들 6월말까지 줘도 못해. 그냥 아예 쭉 미루던가 노딜 하던가'라는 뉘앙스가 강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경제지표도 안 좋았고, 거기에 미국과 무역충돌까지 나타나자 좋게 좋게 가자는 분위기로 바뀐거 같습니다. 그래서 연말로 연기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프랑스 측에서 단기적 연기를 주장하면서 10월말로 결정됐습니다. 또 영국 의회가 기한 내 탈퇴안을 통과시키면 기한이 도래하기 전에 EU를 떠나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이번 연기에도 조건을 걸었습니다. 6월말까지 브렉시트 과정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합니다.

사실 걱정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영국 의회분들 성격상 왜 그걸 니들이 검토하냐며 노발대발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또 메이 총리가 동의하면 왜 동의 했냐며 비난하고 재신임 투표 이야기가 다시 나오는 시나리오가 또 순환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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