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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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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고공행진'…서울 알뜰주유소 100곳중 2~3곳뿐

2019-05-20 18:44

조회수 : 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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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유하기 겁나시죠.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최근 정부가 유류세 인하 축소 조치를 취한 후 국제유가와 환율상승까지 맞물리면서 기름값이 급상승하고 있는 건데요.
 
앞으로도 대내외 여건상 기름 값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자 정부는 알뜰주유소를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혜택을 체감하기엔 역부족인데요.
 
오피넷에 따르면 5월3주 기준 주유소 평균 기름값(보통휘발유)은 리터당 1525.52원입니다. 유류세율 15%인하에서 7%인하로 축소를 시작한 7일 전 첫주는 1459.98원이었어요. 2주 동안 65.54원이나 급등한 셈인데요. 
 
올해 최저가였던 2월 2주 1342.71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개월동안 182.81원 올랐다. 서울의 경우 지난주 기준 1613.76원까지 올라 1600원선을 넘었습니다.
 
기름값 상승세는 예견됐죠. 정부가 6개월간 유류세를 15% 인하했다가 지난 7일부터 7%로 축소했기 때문인데요. 이후 휘발유는 리터당 65원, 경유는 46원 올랐고, 오는 9월1일부터는 인하 조치가 아예 소멸돼  추가로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58원과 41원 더 오릅니다.
 
국제유가도 상승세예요.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가격이 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1월2일 배럴당 51.86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속 오르며 이달 1일 72.4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대외리스크에 이어 유류세 환원이 급격한 유류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알뜰주유소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목표는 없고 예산편성 등을 반영해 알뜰 주유소를 늘리겠다는 계획 뿐인데요. 
 
무엇보다 알뜰주유소가 너무 부족합니다. 석유공사와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전국 알뜰주유소는 1175개소로 전국주유소의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뜰주유소가 상대적으로 기름값이 낮은 지방에 주로 편중돼 있었어요.
 
인천의 경우 전체 주유소 중 알뜰주유소 점유율이 약 1.2%로 가장 낮습니다. 서울은 2.56%로 나타났는데 100개 주유소중 2~3개만이 알뜰주유소인 셈이다. 반면 전남 15.15%, 강원 14.4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요.
 
알뜰주유소와 정유사주유소의 판매가격 차이가 30원대에 불과합니다. 실제 5월3주 기준 기름값은 정유사 평균 1529.24원으로 알뜰주유소(1495.47원)가 33.7원 저렴했거든요. 8년전 정부가  알뜰주유소를 도입할 당시 '리터당 70원~100원 더 저렴한 가격' 계획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거든요.
  • 김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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