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1톤 트럭인 '포터' 판매량을 두고 재미난 기사가 최근 연달아 나왔습니다.
먼저 아시아경제입니다.
출처 아시아경제
16일 아시아경제는 지난해 현대자동차 포터의 판매량이 9만5697대로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아자동차 봉고 역시 4.3% 줄어든 5만297대 팔렸습니다. '불황의 차'인 두 차가 오히려 자동차 시장보다도 더 큰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이전과 다른 양상이라는 논리입니다. 불황이 장기화 및 심화된 데 따른 여파라고 해석했습니다.
이번엔 조선비즈입니다.
출처 조선비즈
21일 조선비즈는 포터 올해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9.1%, 봉고는 2.7%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를 두고 최근 일자리 수 감소와 자영업 붕괴로 인해 벼랑 끝에 내몰린 서민들이 1t 트럭을 이용한 창업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했습니다.
사실 두 언론사가 택한 판매량은 시점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는 지난해 기준, 조선비즈는 올해 4월 누적판매량입니다.
특이한 건 모두 경제불황을 말하는데 아시아경제는 불황 장기화, 조선비즈는 일자리 붕괴입니다.
언론이 경제상황에 대한 진단할 땐 통계와 현상에 대한 정확한 해석이 뒤따라야 합니다.
자칫 이런 기사는 독자들에게 불황이라 포터가 잘 팔리는 건지 안 팔리는 건지 혼란을 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