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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식

(여기는 경기)기차활용법(16)-기차로 여름휴가?

2019-07-24 18:59

조회수 : 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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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한일관계 악화 속에 다른 아시아권 국가로 눈길을 돌리는 분들은 물론, 유럽 등으로 장거리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도 보입니다.
 
비행기를 타고 먼 곳을 찾는 것도 즐거운 일이겠습니다만, 2~3일 정도 남는 시간이 있다면 기차로 둘러볼 수 있는 여행 코스도 제법 많습니다. 기차는 휴가철 주말 등에 도로가 막히는 불편과 누군가는 운전을 해야 하는 아쉬움 등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승차권 예약 등을 하는 ‘레츠코레일’ 페이지를 통해 여행상품을 정하고 여행지를 찾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좀 더 꼼꼼하게 여행 계획을 잡고 싶다면 ‘코레일관광개발’ 페이지도 활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차로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것과 관련, 한국철도공사 ‘코레일’ 역시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면서 운영하는 곳이라 관광의 필요성과 연관된다는 점을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승객 운송만으로는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고, 서울~부산 등 주요 라인이 아닌 경우 리스크가 더 커지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여름휴가 기간, 기차를 활용해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비용이 좀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여행상품들도 있습니다. 사진은 한 테마열차 내부 모습. 사진/조문식
 
코레일이 수익에 대한 고민을 타개할 수 있는 해법으로 ‘관광산업과의 연계’를 고민한 것은 좋은 방향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각 코스별 비용과 홍보 방향으로 좁혀집니다. 기차여행과 함께 나온 테마여행 등을 살펴보면 기차+차량, 나아가 요트투어 등까지 다양한 코스가 있습니다.
 
주요 노선이나 테마상품 등은 각자의 여행 일정이나 방문하고 싶은 지역 등에 맞춰 살펴보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비용을 보면 조금 고민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럭셔리 기차여행 ‘해랑(HAERANG)’의 사례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해랑의 2박3일 코스는 디럭스룸 1인 기준 122만원부터입니다. 올해 여름 휴가철과 맞물리는 내달(8월) 일정까지 보면 ‘서울→서천→군산→경주→정동진→동해→서울’ 코스입니다. 2인 기준 스위트 290만원, 2인기준 디럭스 244만원, 3인 기준 패밀리 299만원, 4인 기준 스탠다드 299만원 등입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대표 상품 레일크루즈 해랑이 여름을 맞아 ‘바캉스 스페셜코스’ 일정을 준비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진/코레일관광개발
 
해랑과 전용버스를 연계해 모든 식사 및 숙박과 시티투어 등을 포함한 금액입니다만, 사실 대중적으로 이용하기는 부담스러운 금액으로 보입니다. 또 모든 일정 출발은 ‘여행 1일차 오전 8시까지 서울역 코레일 멤버십 라운지 집결’이라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활용하기는 불편한 여행 코스이기도 합니다.
 
※동부권이나 서부권 1박2일의 경우도 스위트룸(2인실 기준) 기준 193만원, 디럭스(2인실 기준) 160만원, 패밀리(3인실 기준) 194만원, 스탠다드(4인실 기준) 194만원 수준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전용 열차를 타고 여행한다는 부분은 장점이겠지만, 이 정도 비용이면 비행기를 타고 가까운 해외로 나가 괜찮은 숙소를 잡아서 쉬고 돌아오는 게 저렴하겠다 싶기도 합니다.
 
해랑 외에에 코레일이 마련한 다양한 관광열차 등이 있습니다만, 관광객을 위한 비용 절감과 출발지 선택 확대 등에 대한 고려를 좀 더 강화한다면 국내로 눈을 돌리는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단체여행보다는 개인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을 위해 전체 코스 공동 이용이 아닌 ‘선택적 이용’이 가능하도록 보완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겠습니다.
 
우리나라 철도망에 기초한 기차의 종류와 노선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철도 관련 정책은 어디로 가야 할까에 대해 고민하며, 새로운 소식을 들고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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