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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식

(여기는 경기)기차활용법(17)-실크로드·레일로드

2019-07-30 18:00

조회수 : 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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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어로 너무 자주 나오는 사람이죠. ‘반일운동’하면 떠오르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보다가 실크로드(Silk Road)를 생각합니다. 요즘 기차에 대한 코너를 연재하는 중이라 레일로드(railroad)라는 말도 적어봅니다. 우리말로 실크로드는 비단길이겠고, 레일로드는 철도 수송 정도 의미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실크로드와 레일로드의 공통점은 육상을 이용한다는 부분이고, 차이점은 실크로드가 해상 등 더 다양한 형태로 뻗은 길이라는 부분입니다. 중국이 최근 내세우는 일대일로가 육해상 실크로드 또는 신(new) 실크로드라는 점도 비교할만합니다.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 컨테이너선들이 입항하는 모습입니다. 사진/뉴시스
 
기차는 육지(다리 또는 지하 포함)에서 이동하는 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바다 등 물 위까지 포함한 실크로드와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만, 속도 및 물적 유통 측면 등까지 놓고 보자면 매우 좋은 운송수단입니다. 왜 기차를 이야기할까요?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 기차로 갈 수 있는 곳은 아직 없어서입니다. (해저터널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있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은 아시겠지요.)
 
4면이 바다인 일본을 대상으로 배나 비행기가 아닌 기차를 소개한 것은 물류에 대한 생각도 포함해서입니다. 요즘 마음속으로 ‘해상 봉쇄령이라도 내리고 싶다’고 하실 분들이 있겠지만, 국제법은 지켜야 하니 넘어가야지요. 너무 분해서 ‘전쟁이라도 하자’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조금만 차분하게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어린이들이 서울역에서 DMZ 평화트레인에 탑승하는 모습입니다. 사진/뉴시스
 
연재하는 코너가 기차에 대한 부분이라 그저 오늘은 미래의 통일된 한반도가 유라시아까지 철길로 뻗어나갈 경우를 상상해봅니다. 그런 날이 오면 잘 아시는 것처럼 일본을 배제할 수 있는 길도 있습니다.
 
앞에서 짧게 소개한 것처럼 이론상으론는 일본이 해상터널로 대륙과 철도를 연장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주변국들이 순순히 동의할지가 관건이겠지요. 일본철도가 여객 위주라는 부분도 생각해볼 부분입니다. 반대로 우리나라의 경우 미래에 기차 산업이 멋지게 성장할 기회가 있다는 부분을 생각하며 짧게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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