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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

(글로벌 금융)페이스북 리브라 벌써 좌초 위기

2019-10-13 14:28

조회수 : 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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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이 리브라를 발행하며 금융 플랫폼 사업에 진출하고 있지만, 현재 만만치 않은 상황에 부딪쳤습니다.

당초 페이스북이 리브라를 발행하면서 은행, 카드사, 통화정책, 기존 암호화폐에 큰 영향을 줄것으로 예상됐으나, 금융당국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기존 협력사였던 금융기관들도 대거 이탈했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은 리브라와 기존 암호화폐와의 차이점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유보자산 기반, 독립기관 운영'
 
마크 저크버그 페이스북 사장이 워신턴에서 증언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AP

우선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행됨으로써 안전하고 확장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채권, 달러, 유로, 엔, 금 등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며, 독립기관인 리브라 연합이 발행과 소각을 관리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리브라는 채굴 방식인 암호화폐와 다르게 직접 법정화폐와 교환하는 방식이기에 투기 발생이 어렵다고 합니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해 국내외 송금 수수료가 매우 낮으며 페이스북 앱 및 메신저와 연동돼 간편 결제가 이뤄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전 세계 금융당국은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오히려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역설하고 나서는 상황입니다.

특히 미국 금융당국은 기축통화인 '달러'를 위협할 가능성이 존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기술기업들이 포함된 리브라 연합이 중앙은행을 대신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미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던 리브라 파트너들이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합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결제 서비스사인 마스터카드, 비자, 스트라이프, 메르카도리브르, 이베이가 탈퇴의사를 밝혔습니다.

금융 결제회사들이 대거 이탈함으로써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는 난항을 겪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법정화폐를 암호화폐(리브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이들 결제사들이 도움이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페이스북 리브라 연합과 글로벌 금융당국의 대립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참조: KDB 미래전략연구소 '페이스북 금융플랫폼 진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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