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판 닫힌 코오롱…신사업 발굴 요원
순자산가치 비중, 68%가 상장 4사…비상장 자회사 홀로서기 '글쎄'
입력 : 2018-04-16 06:00:00 수정 : 2018-04-16 06:00:00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지난해 11월 신약개발 자회사 코오롱티슈진 상장 이후 이렇다 할 코오롱의 미래 성장동력이 보이질 않는다. 인수합병(M&A) 등 사업 재편 가능성이 낮은 데다, 알짜 비상장사의 부재로 코오롱의 성장엔진이 식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지주사인 (주)코오롱은 11개 자회사 중 7개의 비상장 자회사를 보유했다. 지난해 11월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하며 비상장 자회사가 전년보다 한 곳 줄었다.
 
코오롱의 주요 사업은 건설, 유통, 환경, 제약, IT 등으로 구분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비중은 유통 42.8%, 건설 37.4%로 두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반면 IT와 제약은 각각 9.7%, 2%에 불과하다. 순자산가치(NAV)만 보면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티슈진 등 상장 4사의 비중이 68%로 압도적이다. 브랜드로열티는 15%, 비상장사는 10%에 불과하다. 비상장사의 순자산가치가 상장사의 7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문제는 코오롱티슈진 상장 이후 비상장 자회사 중 유망주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코오롱베니트와 엠오디, 코오롱엘에스아이, 코오롱에코원은 그룹사 내부거래 등을 통해 성장해 온 회사로 일감몰아주기 규제가 강화하는 기류를 뚫고 반등의 계기를 찾기 쉽지 않아 보인다.
 
코오롱아우토와 코오롱오토모티브는 자동차수입 판매를 하고 있어 신성장 동력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사업 포트폴리오 역시 적극적인 M&A를 통해 재편될 가능성이 낮아, 신규 사업의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최근 비상장 알짜 자회사를 통해 배당수익을 챙기고, '몸값'까지 오르는 타 지주사들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시장 관계자는 "코오롱티슈진 상장 이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회사가 보이지 않는 데다가 신규 사업 전략도 뚜렷하지 않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오롱 측은 기존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며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지난해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를 국내에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코오롱인더스트리도 투명폴리이미드필름(CPI)과 아라미드 등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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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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