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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까지 떨어질 수도"
강달러 지속·무역분쟁 해소 쉽지 않아…"주식보다 현금"
2018-10-21 00:00:00 2018-10-21 00: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악재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코스피가 2000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서 토러스투자증권은 최근 4분기 코스피 전망치 하단을 2000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예상치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0.85배 수준이다.
 
전산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질적인 리스크가 해소되기 전까지 증시의 낙관적인 전망은 어렵다"며 "개별 기업의 성장성보다 매크로 이벤트가 증시를 지배하는 4분기에는 매수보다 보유, 주식보다 현금 보유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19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본질적인 리스크로 꼽은 것은 달러 강세와 미-중 무역분쟁이다. 달러 강세는 내년에도 국내 증시를 억누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내년에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세 번 인상하면 강달러가 지속돼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한국은 신흥국 중에서 대외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신흥국 전반에서 자본이탈이 발생하면 한국에서도 자본이 유출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100bp 이상으로 벌어질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어느 정보의 자본 이탈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분쟁도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전하지 않은 것은 고무적이지만 갈등은 아직 아무것도 해소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오는 G20에서 관세 협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은 긍정적이지만 시진핑 주석은 관세 협상을 위해 중국제조 2025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도 위안화 약세를 이유로 중국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돼 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차세대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패권 경쟁에서 비롯된 갈등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중국제조 2025의 주요 정책으로 차세대 IT,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을 발전시켜 제조 강대국으로 나가려 하고 미국은 이를 저지해 초강대국의 위치를 고수하려고 하면서 대립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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