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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증시…코스닥150 신규 편입종목 노려볼까
종목변경 전 한달 상승률 지수보다 15~30%P↑…"편입직후 하락도 고려해야"
2018-10-23 06:00:00 2018-10-23 06: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이 연말 코스닥150 지수 정기 변경을 활용한 투자를 유용한 방법의 하나로 제안했다. 정기 변경일을 앞두고 주가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150지수에 새롭게 들어간 종목의 신규 편입일 기준 1개월 수익률은 코스닥150 지수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31.3%포인트 높았고 올해 상반기에는 15.9% 상회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을 추적하는 패시브 자금이 급증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편입종목의 시장대비 초과 수익률이 의미 있게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정기변경을 겨냥한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기변경 수요 전망 등으로 시장 대비 신규 편입종목의 성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벤트드리븐은 주요 이벤트로 가격 변동이 나타나는 과정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오는 12월 코스피150지수 편입종목 정기 변경을 겨냥한 투자는 부진한 증시 상황에서 수익을 낼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장세의 돌파구로 코스닥150 지수 정기변경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전략의 초점은 시가총액 상위주의 바이앤홀드(Buy & Hold)와 실적·수급 모멘텀을 동시에 갖춘 종목 가리기"라고 말했다.
 
코스닥150 종목은 6개월 평균 시총과 유동성을 선정 기준으로 하는데, 신규 편입종목의 윤곽이 드러나는 정기변경 20일 전쯤 주식을 사서 들고 있는 방법과 액티브 투자 관점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실적주란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첫 번째 전략에 맞는 종목으로는 엔지켐생명과학과 메지온, 대아티아이, RFHIC를 꼽았고 두 번째 전략과 부합하는 종목으로는 아프리카TV, 대한광통신, 네오팜, 메가스터디교육을 제시했다.
 
다만 신규 편입 직후 수익률이 코스닥150지수보다 떨어진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전 연구원은 "이벤트드리븐 투자자의 관심이 사라지고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신규 편입종목의 수익률은 코스닥150지수보다 6~30%포인트 (1개월 기준)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편·출입 수요가 단기에 집중되는 것을 고려하면 지수 대비 초과성과(Enhanced Index)를 추구하는 투자자는 편입 시점을 조절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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