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금리인상 임박)채권시장, 장기금리 하락압력 지속 가능
통상 스프레드 축소…"추가인상 없으면 전체적 하락 나올 수 있어"
2018-10-24 06:00:00 2018-10-24 06: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정감사에서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함에 따라 그 시기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11월 기준금리 인상이 나타날 경우, 국고채 장기물의 하락압력이 지속되면서 장단기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bp 내린 1.989%에,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7bp 하락한 2.307%에 마감했다. 이는 전날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리인상이 다가왔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대외 리스크 요인이 거시경제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면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에 대해 “여건만 된다면 인상 쪽으로 가겠다는 메시지였다”고 설명했다. 또 이 총재는 “실물경기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는다면 (기준금리)인상 여부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금통위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장기물하방압력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여건보다 미국의 통화정책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이 다가왔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사진/뉴시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 단기물은 금리인상 분이 반영되고, 장기물은 미래 경기에 대한 부분이 반영된다”면서 “금리인상이 경기가 좋아서가 아닌 금융안정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 때문에 향후 경기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기준금리 인상을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이고, 다음 인상시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러한 것들이 반영되면 장기금리가 하락하고 장단기 스프레드는 좁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물의 금리도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이미 시장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1회를 선반영했기 때문에 인상이 있더라도 시장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추가 인상 여부”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만약 추가 인상이 없다면 국내 경기를 안 좋게 본다는 인식으로 장기물이 단기물보다 더 크게 내려가는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