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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7년간 중기R&D에 3.1조 지원…경제적 파급효과 7.46조원
스마트폰 678만대 판매액과 맞먹어…기업 생존·생산성 향상에 기여
2018-12-19 14:33:52 2018-12-19 14:57:11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정부의 2011~2017년 중소기업 R&D 지원금액(3조1008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스마트폰 678만대(110만원 기준, 약 7조4600억원) 판매액과 맞먹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용창출 효과는 약 2만1000명에 달했다. 
 
이훈배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정책연구실장은 19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2018 중소기업 R&D 정책세미나 및 스마트공장 네트워킹 행사'에서 2011~2017년 정부 R&D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1만5707개사(지원과제 2만1887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중소기업 R&D 지원의 경제적 성과분석 연구'를 발표했다. 
 
중소기업 R&D에 투자된 정부 지원금은 3조1008억원으로 조사됐다. 과제당 평균 지원금은 1억4200만원이었다. 혁신기업으로 평가되는 20% 이상 고성장기업의 경우, R&D 지원기업은 2014년 51개, 2015년 91개, 2016년 119개, 2017년 136개로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R&D 지원 중소기업 대비 고성장기업 비율은 2014년 9.6%, 2015년 7.2%, 2016년 5.9%로 집계됐다. 기업생멸통계에서 확인되는 전체 중소기업 대비 고성장기업 비율(2014년 2.1%, 2015년 1.9%, 2016년 1.9%)보다 3배 이상 높다는 설명이다.  
 
지원기업의 5년 이후 생존율은 92.2%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제조업 전체(42.1%)와 전산업(36.3%)의 5년 생존율과 비교시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기술분야별로는 바이오·의료(94.8%)로 가장 높았고, 기계·소재(93.5%), 에너지·자원(93.5%), 전기·전자(92.1%) 등의 순이었다. 
 
지원기업의 평균 고용인원은 R&D 지원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원 1년 전(67.9명) 대비 6년 후(120.7명)으로 약 77.6% 증가했다. 지원시점 이후 과제수행을 위한 R&D 신규고용 총 합계는 3만9078명으로 기업당 3.68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원기업의 1인당 창출한 부가가치(노동생산성) 평균은 7030만원으로, 상장 중소기업의 94.5%(7160만원) 수준이었다. 
 
산업연관표 지표 3개(생산·수입·고용 유발계수)를 적용해 3조1008억원 규모 1만5707개 지원기업에 대한 산업파급 효과를 측정한 결과, 생산유발 효과는 약 6조43억원으로 분석됐다. 수입유발 효과는 1조300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2만1000명으로 조사됐다. R&D 지원금액에 약 2.4배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이훈배 실장은 "중소기업 R&D 지원은 기업의 생존과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R&D 투자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선 기업별 기술혁신역량에 따라 차별화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훈배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정책연구실장이 19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2018 중소기업 R&D 정책세미나 및 스마트공장 네트워킹 행사'에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최원석기자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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