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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률 0%대 오피스텔 등장…금리인상에 미분양 확산
오피스텔 매매가·수익률 동반 하락, 공실률은 증가
2019-01-21 20:00:00 2019-01-21 20:00:0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오피스텔 분양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최근 분양한 오피스텔들의 미분양이 크게 치솟았다. 앞으로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경우 오피스텔 시장이 더욱 침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오피스텔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21일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올해 오피스텔 시장이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금리 인상 시 이자 비용이 늘어나 상대적으로 수익률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시중의 예금 금리가 3%에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오피스텔 수익률은 보합 내지 하락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오피스텔은 금리에 민감한데 금리가 올라가면서 오피스텔 시장이 안 좋아지고 있다"라며 "오피스텔은 대출을 해서 시중금리와 비교 우위를 통해 투자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세보다 전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오피스텔 월세보다는 아파트 전세로 들어가려는 수요가 많아진 것도 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1월 분양한 오피스텔 3곳 중 2곳이 심각한 미분양을 기록했다. 이달 2일 청약 접수한 '인천역 코아루 센트럴시티 오피스텔'의 경우 899가구 모집에 12건이 접수돼 청약률이 1.3%에 불과했다. 또 이어 이달 14일에 분양한 '전주에코로마네시티 현대썬앤빌'402가구 모집에 3건이 접수돼 사실상 0%에 가까운 청약률을 보였다.
 
업계에선 이미 3분기부터 오피스텔 시장의 악화는 예고됐다는 지적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중위매매가격은 지난해 1115812만원에서 지난달 15806만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오피스텔 공실률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오피스텔 공실률은 12.7%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앞으로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예고된 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오피스텔 공급물량이 적지 않아 부정적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지난해(8160)보다 많은 81715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박 위원은 "하반기에도 오피스텔 시장이 양극화 등 차별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모양새를 보일 것"이라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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