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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다양한 주행체험, BMW드라이빙센터 가보니
서울-인천 구간 '520d' 시승…챌린지 A 프로그램 참여
2019-02-18 00:00:00 2019-02-18 10:39:52
[영종도=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부근 한 빌딩 건물 주차장에 BMW '520d','740e', 'X5'와 MINI 'JCW 컨트리맨', 'JCW 컨버터블', '3도어' 등 총 6대가 보였다. 
 
이날 드라이빙센터에 참석하는 기자들은 2인1조, 선착순으로 차량을 선택해 서울에서 센터까지 왕복 120km 구간을 주행해야했다. 기자는 바로 '520d'에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인제스피디움에서 MINI JCW 모델들로 트랙주행 체험을 한데다가 자동차 업계의 화두였던 '520d'를 직접 경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시승 차량은 '뉴 520d 럭셔리 플러스' 모델이었으며, 전면부는 BMW를 상징하는 '키드니 그릴'이 보였다.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나 제네시스 'G80'에 비해 고급스럽고 중후한 느낌은 덜했지만 반면, 스포티하고 세련된 인상을 받았다. 
 
14일 시승했던 BMW '뉴520d' 사진/김재홍 기자
 
시승 차량에 장착된 4기통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 제로백은 7.5초의 성능을 보유했다. 디젤 엔진이 탑재돼 주행 중 소음이 걱정됐지만 예상보다 소음이 덜해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내부 곳곳에 방음재와 흡음재를 추가해 조용하고 안락한 환경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풀 컬러가 적용돼 시인성이 높았고 스티어링은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럭셔리 라인에는 우드 트림, 통풍 기능이 포함된 나파 가죽 시트 등도 적용됐다. 
 
520d 스티어링 휠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다소 정체 양상을 보인 서울 시내를 지나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경쾌한 속도감이 느껴졌다. 이후 영종대교를 지나고 나니 멀리서 드라이빙센터 건물 모습이 보였다. 입구를 통과해 주차를 하고 나서 광활한 공간에 각종 건물, 트랙, 스노우 체험공간, 슬라럼 테스트 공간 등이 눈에 띄었다.
   
BMW그룹은 770억원을 투자해 지난 2014년 8월 인천시 중구 운서동 부근에 아시아 지역 최초로 드라이빙센터를 개장했다. 특히 주행트랙과 브랜드 체험을 위한 전시장이 결합된 BMW 최초의 센터이기도 하다. 
 
총 24만㎡ 규모는 축구장 33개의 크기와 비슷하며, 2.6km 길이의 드라이빙 트랙 및 자동차 전시장, 이벤트 홀, 롤스로이스 모터카 스튜디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지난해 12월 기준 드라이빙센터 방문객 수는 75만명을 넘어섰다. 
 
BMW드라이빙센터 전경 모습. 사진/BMW코리아
 
BMW드라이빙센터 코스 중 일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브랜드 체험센터 1층에는 3시리즈, 5시리즈, 7시리즈 세단 모델, 고성능 차량 'M' 모델과 전기차 'i3', 'i8 로드스터', MINI 쿠퍼 등이 전시돼 있었다. 색상도 일반 주차장에서 볼 수 있듯, 무채색 위주가 아니라 형형색색 다양한 색상으로 배치됐다.
 
또한 롤스로이스 '던', 클래식 카 '이세타' 등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장성택 BMW그룹 상무는 직접 이세타의 문을 열면서 "이 차의 현재 가치는 약 1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2층에는 '주니어 캠퍼스'가 있어 어린이들이 모빌리티 세계에 눈뜰 수 있도록 맞춤 설계된 교육이 진행된다. 어린이들이 그래픽을 통해 직접 차종을 고르고 색상을 입히는 식으로 친환경차를 만들 수 있었다. 또한 키즈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통해 미취학 아동들이 도로 및 교통안전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1층에 BMW 대표 모델들이 전시된 모습. 사진/BMW코리아
 
장성택 상무가 '이세타' 등 차량들을 직접 소개했다. 뒤에 롤스로이스 '던', MINI 등의 모습도 보인다. 사진/김재홍 기자
 
체험 프로그램은 초급자 코스인 '챌린지 A', 'M 택시', 중급자 코스 '오프로드', '어드밴스드', 고급자를 위한 '인텐시브', 'M 드리프트' 등으로 구성됐는데, 이날 참석자들은 '챌린지 A'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주행 전 시승동의서를 작성하고 음주 측정이 이뤄졌으며, 인스트럭터가 참석자들의 시트 포지션을 일일히 체크했다. 트랙 길이는 2.6km이며, 코너는 17개로 구성됐다. 특히 650m의 직선코스에서는 고속으로 가속하면서 스피드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인스트럭터가 맨 앞에서 운전하고 참석자들이 그 뒤를 따라 트랙을 돌았다. 과거 경험했던 인제스피디움, 용인스피디움에서 고속으로 코너링을 했던 것과는 달리 다소 속도를 낮춰 트랙에 적응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트랙 주변에 위치한 빨간색과 파란색 콘 중 파란색 위치에 맞춰 차를 옆으로 붙인 후 감속해 코너를 돌았다.
 
오후 트랙주행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챌린지 A 코스 체험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BMW 7시리즈 중 '740Ld xDrive'로 주행했는데 1억6000만원이 넘는 차량답게 520d보다 훨씬 부드럽고 안정적인 콘트롤이 가능했다. 다만 차량 최고출력 320마력, 최대토크 69.4,kg·m, BMW xDrive의 4륜구동 배분 능력 등 차량 성능 한계를 끌어낼 수 있을 정도로 거친 주행을 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장 상무는 "드라이빙센터는 '경험', '즐거움', '환경' 이라는 콘셉트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BMW의 브랜드 문화와 프리미엄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드라이빙 센터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도 마련됐다. 사진/김재홍 기자
 
BMW 740Ld xDrive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롤스로이스 '던' 사진/김재홍 기자
 
영종도=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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