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부동산과 재난·안전, 스마트시티까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방안들을 공유·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단순히 암호화폐를 매도·매수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다양한 활용 방안과 관련 법적 이슈까지 다뤄질 예정이다.

26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5월27일~6월2일) 블록체인·암호화폐 시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콘퍼런스와 밋업, 강좌 등이 준비돼 있다. 페이스북 등 대기업의 참전으로 블록체인 시장의 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에 발맞춘 네트워킹도 이뤄지는 셈이다.

 

우선 월요일인 27일에는 강남 코엑스에서 이드콘 한국이 주최하는 'Ethereum 101 in ethcon'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드콘은 로컬 개발자를 위한 이더리움 개발자 컨퍼런스로, 이날부터 양일간 진행되는 행사에는 이더리움 개발 교육 및 부스 체험을 비롯해 미니 채용박람회(Job Fair)가 실시된다.

 

같은 날 해시드 라운지에서는 오션 프로토콜(Ocean Protocol), AI네트워크(AI network), 에어블록(Airbloc), 널보스 네트워크 (Nervos Network)가 공동 개최하는 밋업이 마련돼 있다. 이날 밋업은 ‘새로운 데이터 경제를 위한 생태계 구축하기’를 주제로, 데이터 쉐어링과 AI 트레이닝 등의 방안이 소개된다.

 

재해·재난 상황에서 도입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배워볼 수 있는 시간도 있다.

 

IBM은 28일 개발자(Developer) 밋업을 열고 블록체인과 머신러닝을 활용한 재해대비 및 구호 솔루션을 실습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ICT이노베이션스퀘어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블라블록(BlahBlock) 세미나'도 진행된다.

 

'블라블록 세미나'는 블록체인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술과 트렌드를 공유하는 자리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장동인 교수가 최근 열린 '컨센선스(CONSENSUS) 뉴욕2019'에 대한 리뷰를 공유하며, 윤석구 소브린웰렛 대표가 월렛 생태계 현황과 전망에 대해 강연한다.

 

이와 함께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주도로 '스타트업, 블록체인을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도 있다. 교육에는 김문수 BeCrypto 대표를 포함해 비크립토·루니버스·비트베리·아이콘루프가 참여해 각사의 인사이트(insight)를 공유할 전망이다.

 

오는 29일 수요일에는 과기부가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제12회 블록체인 테크비즈(TechBiz) 컨퍼런스'가 문을 연다. ‘생활 속에 들어온 블록체인’을 주제로 한 테크비즈 콘퍼런스는 올해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과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와 함께 국내·외 블록체인 기술 동향을 살펴보는 자리로 구성된다.

 

같은 날 한국산업단지공단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블록체인 및 핀테크 기술에 대한 최근 동향과 실제 적용 사례를 알아보는 교육을 준비했다. 이날 교육에는 김인환 보스코인(BOScoin)재단 이사장과 박세열 한국IBM 블록체인 기술총괄(상무), 권영탁 핀크(Finnq) 부사장이 특강을 맡는다.

 

암호화폐 법적 이슈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도 마련됐다. 30일 법무법인 오킴스는 서울국제중재조정센터에서 암호화폐 민·형사 분쟁 유형과 사례, 세무·회계처리 방안 등 암호화폐 투자 시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안내할 계획이다.

 

이밖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공유하는 장도 있다.

 

핀테크 기술지원센터는 남성태 집펀드 대표를 초청해 '부동산 기술 프롭테크, 핀테크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30일 오픈네트워킹을 진행한다. 프롭테크(Proptech)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부동산 산업에 AI나 블록체인 등 최첨단 기술이 접목되는 것을 말한다.

 

국회에서는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포럼이 열린다. 이날 포럼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등이 적용되는 사례를 살펴보고,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 보급 및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꾸려진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의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우선협의 대상 사업에 선정된 부산에서도 블록체인 관련 다양한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위너스랩과 넥스트플랫폼은 목요일 '기업용 블록체인 구현을 위한 이더리움&큐오럼의 이해'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며, 테조스와 이오스크롬 밋업도 부산에서 진행된다.

 

5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안산산업경제혁신센터와 경기테크노파크가 '2019 4차산업혁명과 안산의 미래'를 골자로 포럼을 가지며, 글로벌 소셜 리쿠르팅 플랫폼 오프니티(Opennity)와 블록체인 스토리지 요타체인의 밋업이 열린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