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합의 ‘급한불 껐지만’…팰리세이드 인기 지속 ‘미지수’
울산 4공장 외 2공장에서도 생산…경쟁 업체 대형 SUV 출시도 '변수'
입력 : 2019-07-22 06:00:00 수정 : 2019-07-22 06: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대형 SUV '팰리세이드' 증산에 합의했다. 다만 증산 시점이 지연되면서 대기고객 이탈 등으로 인기돌풍이 앞으로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노사는 19일 고용안정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팰리세이드 증산 합의안에 서명했다. 현재 팰리세이드는 울산4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노사는 울산2공장에서도 팰리세이드를 생산하면서 2공장의 아반떼 물량을 3공장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여름 휴가 기간인 다음달 초 2공장 설비 공사가 진행되며, 완공 후 생산규모는 최대 월 1만3000대 수준으로 확대된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7~8인승의 대형 SUV이지만 가격대는 가솔린 3475만~4261만원, 디젤 3622만~4408만원으로 가성비가 높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왔다. 2.2 디젤 AWD 차량의 경우 풀옵션을 선택해도 차량 가격은 5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팰리세이드는 올 상반기 3만1502대가 판매됐으며, 현재 구입한다면 1년가량 대기해야 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올 초부터 노조에 증산 논의를 요청했으며, 4월부터 월 6000대에서 8600대로 확대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사측은 2차 증산을 요구해왔다. 
 
현대차 노사가 팰리세이드 2차 증산에 합의했지만 인기돌풍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사진/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팰리세이드 증산 및 2공장과 4공장의 공동생산 방안은 3개월 전 협상부터 논의됐다”면서 “4공장 대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고용안정위원회 별도합의를 근거로 투입비율 조정 3개월이 지나고 미국 판매 주문대수가 확정이 돼야 증산 확정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 지금까지 증산 합의가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상황으로는 과도한 공급부족으로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워 공동생산이 불가피해 노사 합의에 이르게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노사 합의가 지체되면서 증산의 타이밍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2만명 정도가 팰리세이드 구매를 포기해 이탈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현대차가 팰리세이드의 증산에 나선다고 하지만 고객들이 구체적인 차량 인도 시점을 알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면서 “합의한 것은 다행으로 볼 수 있지만 시점은 상당히 늦어졌으며, 팰리세이드 인도 시점에 대해 현대차가 고객에게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추가 이탈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말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기아차 '모하비' 콘셉트카 모습. 사진/기아차
 
게다가 하반기 경쟁 업체의 대형 SUV 모델이 출시되는 점도 악재다. 우선 기아자동차는 이르면 다음달 ‘모바히 마스터피스’를 출시한다. 지난 3월 말 서울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공개된 모하비는 신차급에 가까운 디자인 변경과 국내 유일 후륜기반 V6 3.0 디젤 엔진 탑재 등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지엠의 ‘트래버스’는 9월초, 팰리세이드 등장 전 대형 SUV 1위였던 포드의 '익스플로러'로 오는 10월쯤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아우디도 지난 16일 ‘아우디 Q7 45 TFSI 콰트로’ 2019년식 모델의 사전계약을 실시했다. 가격은 7848만5000원으로 다소 높게 책정됐지만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6000만원대까지 낮아진다면 고객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팰리세이드가 당분간 인기몰이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대형 SUV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경쟁 모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팰리세이드가 낙관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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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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