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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의 무비게이션)‘삽질’, 눈 뜨고 코 베인 우리의 얘기
2019-12-07 00:00:00 2019-12-07 00:00:00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약속했다. 3면이 바다인 대한민국 현실에서 운하의 타당성은 어불성설이다. 이 논리는 결국 전국민의 거센 반대 물결에 부딪쳤다. 그리고 여기서 첫 번째 공공연한 거짓말이 시작된다. ‘4대강 살리기란 이름의 얼토당토않은 국책 사업이 첫 삽을 뜨게 된다. 이름만 바꿨다. 그 이면과 속내는 뻔할 뿐이다. ‘가재는 게 편이요, 초록은 동색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다. 이 번들거리는공공연한 거짓말은 이명박 정권 최대 치적으로 포장이 된다. 국토개조란다. 홍수로 인한 치수 사업으로 포장이 된다. 그들은 포장을 하고, 포장은 국민을 속인다. 속은 국민은 게 편이 됐다. 동색이 됐다. 속지 않은 국민은 눈 뜨고 코를 베었다. 영화 삽질은 눈 뜨고 코를 베인 채 지금도 피를 흘리고 있는 우리들의 얘기이고, 우리들의 후대가 살아갈 이 땅의 신음에 대한 얘기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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