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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연

멕시코 대통령, 바이든 표현 지적 "아메리카에 미국만 있나"

"관습 감안하더라도 국가 명 정확히 명시해야"

2022-12-2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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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트위터)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멕시코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환영 인사 표현을 지적했다.
 
22일(현지시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킨타나로오주 체투말에서 연 정례 기자회견에서 "제가 존경하는 (바이든)미국 대통령은 (말하는) 패턴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촬영한 사진을 게재하며 "아메리카가 대통령을 환영합니다"고 적었다. 이들은 전날 정상회담을 통해 러시아 전쟁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환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는)제가 싫어하는 건 표현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아메리카에는 미국만 있는 게 아니다"라며 '아메리카라고 하면 미국을 뜻하는 관습이 있더라도 국가 명을 정확히 명시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한편 내년 1월 미국과 정상회담을 앞둔 멕시코 대통령은 최근 들어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 어깃장을 놓는 모양새를 잇달아 연출하고 있다. 특히 페루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미국이 디나 볼루아르테 새 정부를 인정하는 의사를 표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 페루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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