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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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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의 마지막 인사

2024-03-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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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용인 푸씨 푸바오를 아시나요? 이 외에도 푸공주, 푸린세스 뚠빵이, 푸뚠뚠, 푸공주마마, 푸공주 등 수십개에 이르는 별명을 가진 이 판다가 마지막 작별 인사를 보기 위해 팬들은 이른바 '오픈런'까지 했습니다.
 
저도 푸바오 키링을 가방에 달고 다니는 사람 중 한 명인데요. 4월 초 중국으로 돌아가는 푸바오는 어제(3일)을 마지막으로 야생동물 이동과 관련한 국제 규정에 따라 검역관리 준비에 돌입합니다.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를 통한 생방송 누적 시청자는 43만1000명에 달해 역대 최대 시청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팬들과의 마지막 시간임을 아는지 모르는지 푸바오는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인 반면 팬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국내 사육사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끈끈한 케미를 보여 인기몰이를 한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세계에 얼마 남지 않은 멸종취약종인 판다는 해외에 보내질 땐 대여 형식으로 가게 되고 외국에서 태어난 판다라고 하더라도 때가 되면 중국으로 가도록 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푸바오도 다음달 중국 쓰촨성의 자이언트 판다 보전 연구센터로 옮겨지게 되는 겁니다.
 
생물학적인 이유도 중국에 가야하는 이유로 꼽힙니다. 암컷 판다의 가임기는 1년 중 2~3일밖에 되지 않는데, 번식이 가능해지는 생후 4년 차 때는 짝을 찾을 수 있도록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겁니다.
 
푸바오 할아버지로 유명해진 강철원 사육사도 여러 방송을 통해 "푸바오의 판다의 생을 생각해 보면 당연한 과정이고, 짝도 만나야 하고, 엄마도 돼야 하고 자기가 받았던 사랑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푸바오가 어디 있든 행복한 판생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다음 달 중국으로 돌아가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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