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경제민주화를 두고 끝내 갈라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야권은 12일 박 후보를 비판하고 김 위원장을 위로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 허영일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 위원장이 결국 박 후보에게 퇴짜를 맞았다"며 "첫사랑 '재벌'에게 받았던 선물들을 못 잊는 박 후보에게 '경제민주화'라는 김 위원장의 혼수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허 부대변인은 "박 후보의 본심을 확인한 김 위원장도 쿨하게 마음 정리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기로 했다'는 말에 배신당한 아픔이 배어난다. 오늘 하루는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1% 특권층과 재벌만을 사랑하는 박 후보와 새누리당에게 '경제민주화'는 어울리지 않았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껴입으려다 결국 옷이 찢어지고 만 것"이라면서 "줄푸세 공주가 박 후보의 본래 모습"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날 이지안 진보정의당 부대변인도 역시 논평을 통해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를 마케팅수단으로 활용할 뿐, 처음부터 경제민주화를 할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며 "순환출자 규제 포기 발언은 결국 재벌과 연합해 이번 대선을 치르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 부대변인은 "남재희 전 장관이 김 위원장에게 얼마 전 '명예예편'을 권고했다. 솔직히 실패를 인정하고 새누리당을 떠나라는 것"이라면서 "아무래도 그러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권유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박 후보의 재벌비호 측근들과 힘겨루기 하느라 괜히 힘 빼지 말고 새누리당에서 나오시라"면서 "박 후보의 '가짜 경제민주화' 얼굴마담으로 전락하기엔 그 이름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