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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중

한국 천문우주과학 분야가 노벨상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2013-11-2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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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세중기자] 한국 천문우주과학의 현주소를 짚고, 노벨상 수상을 위한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27일 ‘노벨상에 도전한다, 한국의 천문우주과학’이란 주제로 ‘제369회 과학기술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천문우주과학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이를 바탕으로 인력의 풀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은 지난 40년간 국가주도의 R&D를 통해 주력산업 성장과 경제발전을 달성했지만, 향상된 국가위상에 비해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은 전무한 상태다.
 
민철구 STEPI 선임연구위원은 “노벨과학상은 국가 과학수준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국민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상으로 우리나라 과학수준이 세계에서 10위 안에 든다는 얘기도 많은데 노벨상은 감감무소식”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한석태 한국천문연구원 선임본부장이 노벨상에 도전하기 위한 핵심과제와 실천사항에 대해 발표하고, 임명신 서울대 천문학부 교수와 조황희 STEPI 선임연구위원의 지정토론이 진행됐다.
 
한석태 선임본부장은 “천문우주연구는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초과학 연구테마로 이 분야에서 노벨물리학상을 받는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과학기술정책연구원)
 
그는 한국이 천문분야에서 노벨상을 받기 위해서는 ▲우수연구인력의 확보 ▲국제 네트워크 강화 ▲연구성과 확대 ▲첨단 대형관측시설 활용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본부장은 “특히 우리나라 포스트 닥터(Post Doctor) 인력이 18명으로 중국 42명, 일본 37명, 대만 43명에 비해 상당히 부족해 한국천문연구원은 두 배 이상으로 늘리는 작업을 시행 중”이라며 “절대적인 연구인력의 수가 부족한 상황인만큼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국제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국제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 국외 천문우주분야 석학들의 의견을 기관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공식적인 채널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 임명신 서울대 천문학부 교수는 국가의 지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단장은 “우리나라의 천문우주과학 연구비는 474억원으로 전체 R&D의 0.3%에 불과하다”며 “OECD 국가들과 비교할 때 GDP대비 천문우주연구비 지원이 상당히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처우개선이 선행돼야 하고, 대학 전공교육을 활성화해 인력양성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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