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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 내년 성장률 2.5% 전망…"대선 등 정부 경기 대응 어려워"

김영란법·건설 신규착공 감소 등 민간소비·건설투자 성장 제약

2016-10-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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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한국금융연구원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정부(3.0%)나 한국은행(2.8%)보다 낮지만, LG경제연구원(2.2%)이나 한국경제연구원(2.2%)보다는 높은 수치다.
 
26일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올해 예상치 2.7%보다 낮은 2.5%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올해 성장의 두 축이었던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의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본 것이다.
 
연구원은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이 전년보다 하락한 1.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시행된 내수활성화 정책이 종료됨에 따라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기존 정책으로 인해 특히 내구재 소비 증가율이 상승한 만큼 내년도 비슷한 내수활성화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그 효과는 올해에 비해 작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임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 경제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대선 등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대응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게다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기존 소비행태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돼 조정 과정에서는 단기적으로 소비 증가를 제약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경제성장률의 상승을 주도한 건설투자도 내년에 증가율이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내년에 정부의 공공택지 공급 및 토목건설 축소, 주거용 건물의 신규착공 감소 등으로 건설투자 증가율이 2.1%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분양규모도 2015~2016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정부가 2016~2020년까지 SOC(사회간접자본) 투자를 6%씩 감소시키기로 재정운용계획을 마련하기로 한 만큼 토목건설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 설비투자의 경우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기저효과로 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경기회복이 미약해 수출증가율 정체가 예상돼 내년 설비투자 규모는 2015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에 총수출은 0.4% 감소하고 총수입은 2.4% 줄면서 순수출(수출-수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수출은 선진국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경제 부진과 운송·건설 서비스 수출 감소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예상했다. 수출 부진에 따른 설비투자 위축으로 총수입이 더 크게 감소해 순수출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임진 연구위원은 "내년에 건설투자를 제외한 성장률과 실제성장률 간 괴리로 불균형 성장이 확대될 수 있다""건설투자 확대에 따른 부동산시장의 단기적인 공급과잉이 중기적으로 가계부채 및 주택시장 경착륙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누적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가계의 소비, 기업의 투자와 고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저소득·저신용, 영세자영업자 등 취약계층 가계부채 악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저금리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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