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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갈이 예고' 김지완 BNK금융 회장, 첫 인사는

12월 중순 임원진 일괄교체…손교덕 후임 등 '주목'

2017-12-0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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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BNK금융지주(138930)가 이달 중순까지 계열사 임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기로 하면서 연말 인사폭에 관심이 모인다.
이번 인사는 김지완 BNK금융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정기인사로, 본격적인 친정체제가 구축될 전망이다.
김지완 BNK금융회장이 지난 9월 부산은행 본점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BNK금융
4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오는 15일을 전후로 계열사 임원진에 대해 일괄적으로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통상 BNK금융은 연말과 3월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임원 인사를 진행했으나 이번에는 한꺼번에 인사를 실시해 조직혁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김 회장은 최근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사장단과 주요 경영진으로부터 사직서를 제출받았다. 여기에는 손교덕 경남은행장을 비롯해 김승모 BNK저축은행 대표와 성명환 BNK신용정보 대표, 박양기 BNK시스템 대표, 정민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사는 경남은행장 후임이다. 손 행장의 사직서가 반려됐기 때문이다.
이에 손 행장은 내년 3월까지 남은 임기를 완수할 수 있게 됐지만 연임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계열사 임원의 사직서 제출은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차원인 탓이다.
 
특히 김 회장이 계열사 대표 임기를 2년 선임 후 2년 재신임 되는 ‘2+2’ 체제로 제시한 만큼, 은행장이나 사장직은 최대 4년까지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선출된 손 행장은 올해로 4년째를 맞는다.
이와 함께 경남은행은 최근 명형국 BNK금융 상무를 비상임이사로 선출하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구성했다. 이에 따라 최고경영자 선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금융지주와 계열사 임원에도 대대적인 변동이 예고된다.
금융지주에서는 오남환 BNK금융지주 부사장과 신덕수 상무 등의 임기가 올해 12월 말로 종료되며, 내년 1월에는 BNK저축은행 김승모 대표와 BNK신용정보 성명환 대표 등의 임기도 만료된다. 아울러 성동화, 이형호 부산은행 부행장보와 이철수, 구삼조 경남은행 부행장 등의 임기도 12월로 끝난다.
 
이로 인해 이번 정기 인사에서는 여성과 외부 인사가 대거 영입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11월 김 회장은 조광식 하이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과 이윤학 NH투자증권 연구소장 등 외부 인사를 BNK투자증권 대표와 BNK자산운용 대표로 영입했다.
또한 교보악사자산운용 사장을 지낸 안효준 BNK투자증권 사장을 BNK금융그룹 글로벌 총괄 부문장(사장)에 선임했다.
 
이는 과거 부산상고와 동아대 출신이 주를 이뤘던 임원진 영역을 내외부로 다양화하는 등 인사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 회장 역시 취임 당시 ‘백년대계’를 약속하며 “그룹 인사시스템 전반이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지난 9월 비은행·비이자 부문 확대를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실시하며 “앞으로 능력 있는 내부 임직원들을 적극 발굴하고, 전문 역량과 업계 경험을 갖춘 전문가를 영입해 BNK금융그룹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향후 경영 방향을 내놨다.
 
이밖에 여성 인재 역시 임원 승진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BNK금융 내 여성경영진은 권미희 부산은행장이 유일하다.
김 회장은 지난 11월 ‘그룹 CEO특강’을 통해 “BNK금융이 금융 산업의 유리천장을 깨는 퍼스트 무버(First-Mover)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성 인재 개발 의지를 내비쳤다.
 
BNK금융 한 관계자는 “외부 인사 영입에 속도를 내면서 임원진 출신이 다양화되고 있다”면서도 “대표 계열사인 부산, 경남은행의 경우 각각 고유의 문화가 있는 만큼 내부출신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투뱅크 체제'라는 점에서 부산·경남은행 교차 인사 역시 현실적으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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