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생생이슈)더블딥 우려?.."위기는 기회다"
2010-06-30 18:22:47 2010-06-30 18:22:47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앵커 : 글로벌 증시 급락으로 오늘 우리 증시 또 한 번 출령였어요.
 
기자 : 네. 시장이 참으로 냉정하게도 또 한 번 대외 악재에 무릎을 꿇고 또 한번 1700선 자리를 내주고 말았는데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의 소비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했고, 유럽의 재정의기 악화 가능성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부각되면서 우리증시도 맥을 못추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장 후반에는 낙폭을 다소 축소하며 글로벌 시장대비 선방하는 모습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앵커 : 상반기 우리 시장이 여러번 대외악재로 출렁였지만 이번의 경우 더블딥에 대한 논란이 좀 더 부각됐던 것 아닌가 싶어요.
 
기자 : 네. 중국, 미국, 유럽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영향을 미쳤지만 사실 새로운 이슈가 부각됐다기 보다는 크게 보면 한 가지 변수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바로 '더블딥'에 대한 우려인데요. 재정위기로 인해 각국 정부가 재정을 감축할 경우 간신히 회복기조로 돌아선 글로벌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스 재정위기 이후 시장 일각에서는 더블딥 침체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돼 왔습니다. 그때마다 논란이 많았었는데요. 결론은 더블딥 자체는 가능성일 뿐이지 글로벌 더블딥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결론이 우세하다는 점입니다. 주식시장의 상승을 다소 제지할 수는 있지만 하락으로 방향성을 돌리지는 못한다는 결론입니다.
 
사실 글로벌 더블딥에 대한 우려는 지금도 진행 중이고 어쩌면 올해 내내 글로벌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논쟁거리입니다. 하지만 더블딥 등 추가적인 급락의 상황이 나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앵커 : 네. 더블딥 등 여러가지 우려가 많았던 우리 증시. 이제 오늘로써 상반기를 마무리했어요. 하반기 우리 시장은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기자 : 네. 지난해 말 1682.77포인트로 지난해 장이 마감됐었죠. 오늘 코스피 지수가 1698.29포인트로 마무리 했으니 정말이지 '제자리걸음'이란 말이 가작 적절치 않았나 싶습니다. 현재 시장의 체력이나 모멘텀, 글로벌 경기 등을 종합해보면 하반기 역시 시장은 박스권 내에서의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7월이 하반기 주식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 같은데요. 연초 주식시장이 한 해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며 움직이듯 7월에는 하반기에 이슈가 될 만한 재료들이 등장하면서 주가 등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반기에는 대외 변수가 우리 시장을 흔들었다면 하반기에는 대외 변수의 영향력은 다소 줄어드는 반면 대내 변수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7월에는 유럽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와 이른바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가들의 채권만기로 인한 변동성이 우려되지만 이 같은 대외 변수는 7월을 정점으로 큰 틀의 결론을 얻고 전반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 그렇다면 이제 전략을 좀 세워봐야겠죠.
 
기자 : 네. 큰 틀에서 말씀드리면 '위기는 기회다'라고 설명드릴 수가 있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의 급락은 여전히 저가매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게 공통된 의견입니다. 오늘과 같은 고비를 실적호전주를 매집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인데요. 특히 7월은 본격적인 2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되는 그야말로 실적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는 기간입니다.
 
요즘 종목 움직임을 보면 양호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은 오늘과 같은 시장의 하락을 마치 반기듯이 확신을 갖고 매수하는 움직임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아차나 아시아나항공 등이 가장 좋은 예가 아닐까 싶은데요. 믿을만한 건 실적밖에 없다는 것이죠.
2분기 이후에도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으로는 IT 자동차 화학 등이 가장 먼저 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내수업종이나 금리인상시 수혜가 기대되는 금융업,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는 판단입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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