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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미국 최초 신형 원전 핵심 주기기 수주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3000억원 규모 공급 계약 체결
2008-05-08 16:39:00 2011-06-15 18:56:52
두산중공업(사장 박지원)이 원전 종주국인 미국에서 최초로 발주된 신형 원자력 발전소용 핵심 주기기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8일 미국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사와 미국 원전공사에 원자로 2기와 증기발생기 4기 등 핵심 주기기를 약 3000억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된 이번 신규원전은 미국 최초의 신형 원전이자, 미국에서 30년 만에 신규로 건설되는 것이다.
 
이번 신규원전은 안전성과 경제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1100MW 3세대 신형 원전 모델인 AP1000TM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AP1000TM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에서 개발한 가압경수로 타입의 신형 원전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들 원전설비를 창원공장에서 제작, 오는 2014 3월까지 현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신규 원전설비 공급계약 체결로 향후 두산중공업의 미국 시장내 입지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999년 미국 테네시주 세퀴야 원전 1호기 교체용 증기발생기를 수주하면서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데 이어 그간 미국에서 와츠바, 아노, 엔터지, 팔로버디 등 원자력발전소에 주기기을 잇따라 제작.공급해 왔었다.
 
김태우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최근 석유값 급등과 지구 온난화 문제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인 원전의 중요성이 새롭게 대두되면서 미국에서 신규 원전 건설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두산중공업이 지난 10여년 동안 미국 시장에서 기술력과 품질, 제작 능력을 인정받고 있어 향후 시장 전망도 매우 밝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전력 부족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그간 10여년 동안 기존 원전의 출력 증강 및 수명 연장 사업을 활발히 진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날로 증가하는 전력수요와 유가 인상 등에 대처하기 위해 30년 만에 신규 원전 건설을 재개하게 됐다.
 
뉴스토마토 정경준 기자(jkj85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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