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생생이슈)日엔화, 국내 증시엔 약될까 독될까?
2010-09-15 16:49:19 2010-09-15 16:49:19
앵커 : 오늘 일본 정부가 6년 반 만에 외환시장에 개입을 했죠,
 
기자 : 네, 오늘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해서 엔화는 풀고, 달러는 사들였는데요,
 
일본 정부는 "디플레이션이 진행된 상황에서 최근의 외환 동향은 경제과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어서 간과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한 것은 2004년 3월 이후, 6년6개월 만에 일인데요,
 
오늘 외환시장 개입은 오전 10시30분 35분 가량 실시했지만, 정확한 개입 규모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시장 개입 주체와 관련해서는 "외환시장 개입은 일본 정부가 단독으로 실시한 것이고, 필요한 관계 당국과는 연계를 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그리고 "앞으로도 필요할 때에는 시장 개입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서 추가 개입도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일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오전 장 중 한때 달러당 82.80엔까지 오르다가 당국이 시장에 개입한 사실이 알려진 뒤에 84엔대 안팎으로 급락했습니다.
 
앵커 : 오늘 장 중에 엔화가 급등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 오늘 엔화가 장 중에 급등한 것은 일본 정부가 엔화는 풀고, 달러는 사들였기 때문인데요,
 
일본 정부는  6년6개월 만에 외환시장 개입하며 기존의 시장 상황을 뒤엎었습니다,
 
또 '간 나오토 총리'가 민주당 대표 경선에 승리를 거두면서 투자자들이 엔화를 대거 사들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간 총리가 민주당 대표에 당선돼서 총리직을 유지하게 되면,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적을 것이란 분석 때문입니다.
 
그는 보수적 재정정책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금융시장으로부터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던 간 나오토 정부가 마침내 오늘 시장개입에 나선 것이다.
 
이밖에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침체와 유럽의 재정불안 문제로 앞으로 엔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 일본의 엔화 흐름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어떤가요?
 
기자 : 대다수 전문가들은 "업종별로 그 영향력은 다를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는데요,
 
엔화 환율이 지금 수준으로만 유지된다면, 국내 증시에 호재라는 의견이 많던데요,
 
특히 대기업들은 대부분 일본기업과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에 호재라고 합니다.
 
반드시 수입해야 하는 품목들이 있기 때문에 대일 무역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일본기업은 수출이 주로 구미 선진국에 편향된 반면에 국내기업은 이머징시장 전반으로 다변화돼 있어서 환율문제가 부각될수록 국내기업이 유리하다고 합니다.
 
앵커 : 앞으로 달러대비 엔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게 되면, 이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과 종목은 무엇인가요?
 
기자 :  당분간 엔화 가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일본기업과 경쟁하는 국내 수출기업의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증권가에서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그리고 기계 등 IT소재와 면세점 업종의 비중 확대를 주문하더라구요,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가 꼽히고 있는데요,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일본 자동차 업계 부진으로 글로벌 점유율 확대 추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합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중에는 글로벌시장으로 공급처가 다변화돼 있는 평화정공(043370)에스엘(005850), 한라공조(018880), 만도(060980) 등의 경쟁력이 강하다고 하는데요,
 
기계업종에서는 동양기전(013570)이 수혜 종목으로 꼽히고 있는데, 동양기전(013570)두산인프라코어(042670)에 기계를 공급하고 있고, 중국사업 전망도 밝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면세점과 카지노는 일본과 중국 관광객 증가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는데요,
 
특히 규모가 있고, 삼성 계열사라는 강점을 갖춘 호텔신라(008770)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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