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빅3, 1분기 '희비'…2분기는 '장밋빛' 실적 예고
CJ프레시웨이·현대그린푸드 실적 개선…신세계푸드, 영업익↓
'거리두기 해제' 단체급식·외식업 회복세…2분기 전망 '맑음'
2022-06-13 15:44:40 2022-06-13 15:46:55
지난 5월 서울 중구 무교동 음식 문화의 거리 식당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분주하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식자재업계의 빅3 업체의 1분기 성적이 엇갈렸다. CJ프레시웨이와 현대그린푸드는 실적 개선으로 웃었지만 신세계푸드는 씁쓸한 표정을 짓게 됐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만큼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051500)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564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배 이상(237.1%) 오른 106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외식 시장 활기에 따른 식자재 수요 증가와 단체급식 식수 증가와 사업 수주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그린푸드(005440)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3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69% 증가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9% 늘어난 234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41% 줄어든 328억원으로 나타났다. 단체급식 식단가 인상과 식자재 유통 부문의 신규 수주 확대 등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는 게 현대그린푸드의 설명이다.
 
반면 신세계푸드(031440)의 경우 매출액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줄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2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다만 외식업체 집객력 하락, 단체급식 식수 감소,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23.4% 감소한 39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37억원을 기록했다.
 
학교의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성서중학교를 방문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급식실의 방역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인 식자재업체들의 표정이 엇갈리긴 했으나 2분기 상황은 낙관적이다.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로 단체급식, 식자재 유통업이 2분기를 기점으로 회복되는 한편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업 등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식산업전망지수는 90.99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국내 외식산업의 현재와 전망을 분기별로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 그 반대는 경기 부진을 의미한다.
 
증권가의 전망도 낙관적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사업구조 효율화를 통한 구조적 체질개선과 동시에 외식경기 회복 흐름이 맞물림에 따른 호실적으로 올해 영업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단체급식 식수회복, 식자재유통의 거래처 회복, 외식사업 매출 회복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푸드 역시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세계푸드의 경우)2분기부터 노브랜드 버거의 가맹 출점이 본격화되고 오미크론 확진자 급감에 따른 급식 식수·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식자재(사업)도 외부 활동 정상화에 따른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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