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살률, 감소세에도 OECD 회원국 중 '1위'
2020년 자살자 수 1만3195명…4.4% 감소
남성이 68.9% 차지…자해는 여성이 높아
50대가 가장 많고 청소년 소폭 증가 추세
2022-06-14 14:50:01 2022-06-14 14:50:01
[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우리나라 자살자 수와 자살률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살률이 줄었음에도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우리나라 자살자 수는 총 1만3195명으로 전년 대비 604명(4.4%) 감소했다. 자살률(인구 10만명당 고의적 자해(자살) 사망자 수) 역시 25.7명으로 전년 대비 1.2명(4.4%) 줄었다.
 
자살률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과 비교하면 자살자 수는 2711명(17.0%), 자살률은 6명(19.9%) 각각 감소했다.
 
다만 이 같은 감소세에도 불구, 자살률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고 OECD 평균(11.0명)보다 2배 이상 높은 상태다. 2016·2017년을 제외하고 2003년부터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체 자살사망자 중 남성이 9093명으로 68.9%를, 여성은 4102명으로 31.1%를 각각 차지했다. 자살률 역시 남성이 35.5명으로 여성(15.9명)보다 2.2배 많다.
 
반면 응급실에 내원한 자해·자살 시도는 여성이 2만1176건으로 남성(1만3729명)보다 1.54배 많은 모습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606명으로 가장 많고 40대(2405명)·60대(1937명)·30대(1874명)·20대(1471명)·70대(1398명)·80대(1187명)·10대(315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9세 이하도 2명 포함됐다.
 
특히 40~80대는 점차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10~30대 자살률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대의 경우 지난 2016년 자살률이 4명대였다가 2020년 6.5명까지 늘었다.
 
직업별로는 학생·기사·무직이 7771명으로 전체의 58.9%에 달했다. 이밖에 서비스 종사자 및 판매종사자(1350명)·사무종사자(1212명)·단순노무종사자(1136명) 순으로 많았다. 
 
자살 동기는 남성의 경우 10~20대는 정신적 어려움, 30~50대는 경제적 어려움, 60대 이상은 육체적 어려움이 높게 나타났다. 여성은 모든 연령대에서 정신적 어려움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우리나 자살자 수는 총 1만3195명, 자살률은 25.7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마포대교에 설치된 생명의 전화. (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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