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도 이젠 기능성…쑥쑥 크는 기능성 표시 식품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 343건 등록 …한 달에 19개씩 확대
풀무원·롯데칠성 적극적…'제품 차별화' 효과 신제품 출시 활발
2022-07-12 16:30:00 2022-07-12 16:30:00
알로에 겔 성분을 추가해 기능성 표시 식품 인증을 받은 청정원 홍초 6종. (사진=대상)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에도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도록 규제가 풀린 지 1년 반이 지난 가운데 기능성 표시 식품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12일 한국식품산업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 등록 건수는 343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제가 본격 시행 된 지난해 1월 대비 34배 늘어난 수준이다. 한 달에 19개의 식품이 기능성을 표시하기 위해 등록한 셈이다.
 
일반식품 기능성표시제는 일반식품에도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갖췄거나 건강식품기능에 쓰는 프로폴리스, 프로바이오틱스 등 29종의 기능성 원료를 썼을 경우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는 제도다. 그간 건기식만 ‘기능성 표시’를 할 수 있었으나 2020년 12월 식약처가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제’를 시행하면서 규제가 풀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의 워드클라우드 분석에 따르면 기능성을 표시한 일반식품 중에서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제품이 가장 많이 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장 건강, 면역력 증진, 피부 건강, 체내 칼슘 흡수 촉진, 혈당 및 콜레스테롤 개선 관련 제품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 중에서는 풀무원과 롯데칠성음료가 가장 활발하게 일반식품에 대해 기능성 표시 인증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업체들이 잇달아 기능성 일반식품 인증에 나서고 있는 배경은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 트렌드가 사회 전반에 자리 잡으면서 기능성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5조454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 5년 전인 2017년 시장 규모(4조1728억원)와 비교하면 무려 20% 가량 성장했다. 아울러 기능성을 내세워 같은 상품 카테고리 내에서 경쟁 식품과 차별화를 꿰할 수 있다는 점이 업체들의 기능성 제품 라인업 확대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식물성 프리바이오틱스 구아검가수분해물과 식이섬유를 함유한 더그레잇티 콤부차 2종. (사진=매일유업)
 
이처럼 기능성 식품 시장이 뜨면서 다양한 식품업체가 새로운 기능성 일반 식품을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상(001680)의 청정원이 홍초 전 라인(석류, 복분자 등 총 6종)을 리뉴얼했다. 전 제품에 알로에 겔 성분을 추가해 기능성 표시 식품 인증을 받은 것이 특징이다. 알로에 겔은 피부건강, 장건강,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업계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매일유업(267980)은 발효 탄산음료 더그레잇티 콤부차를 선보였다. 식물성 프리바이오틱스 구아검가수분해물과 식이섬유를 4g씩 함유했다. 장내 유익균 증식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구아검가수분해물에 한국인의 식이섬유 하루 부족분을 더해 장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했다는 게 매일유업의 설명이다.
 
남양유업(003920)은 장내 유익균 증식 및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건강기능식품소재 프락토올리고당을 넣은 불가리스 포스트드링크를 출시했다.
 
aT 관계자는 “식품업계는 기능성 표시를 한 일반식품이 동일한 제품군 사이에서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고 기존에 출시한 제품에 기능성 원료를 추가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표시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대형업체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활발한 제품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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