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 2~3월 한미 군사훈련 계기 도발 가능성"
"'김주애 부각', 군민 대상 체제 결속·김정은 가계 충성 요구"
2023-02-15 18:45:38 2023-02-15 18:45:38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통일부가 15일 "북한이 2~3월 한미 군사훈련을 계기로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개한 '2023년도 주요 업무보고' 자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압도적인 군사력 강화, 핵무력 증강 등 대미 강경 입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통일부는 지난 8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 연설 없이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 무기와 전술핵·대륙간탄도미사일 부대를 공개하며 대남·대미 핵능력을 과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열병식에 등장한 것과 관련해선 "(김 위원장이) 지난해 '화성-17형' 발사 참관 후 군 행사에 자녀를 5회째 동반했다"며 "군민 대상 체제 결속, 김정은 가계에 대한 충성을 요구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통일부는 또 북한과 중러와의 관계에 대해 "북한이 대미 강경 입장을 부각하는 가운데 중러와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통일부는 "북중, 북러 화물열차에 이어 지난달 31일부터는 북중 화물트럭 운행이 재개됐다"며 "향후 북중·북러 접경지역 교역 확대 동향을 주목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통일부는 "북한 식량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먹는 문제에 각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통일부는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 내각 전원회의 확대회의, 지난 2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전원회의 등 주요 회의체 개최가 지속되고 있다"며 "연말 전원회의 후 두달 만에 ‘농업’ 단일 의제로 전원회의를 소집하며 올해 농사가 '대단히 절박한 초미의 과제'라고 식량난 심각성을 자인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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