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예금상품 중개 서비스 6월 출시
온라인서 한번에 비교·가입 가능
수시입출금 포함·모집한도 확대 검토
2023-03-23 16:23:28 2023-03-23 17:51:04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한 곳에서 금리를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예금상품중개 서비스'가 6월에 출시됩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이 협업해 대출상품을 출시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대출 비중을 완화해달라고 요청해왔으나 당국은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공급이라는 설립취지에 충실해야한다고 쓴소리 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22일 금융위원회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제3차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실무작업반을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먼저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서비스가 오는 6월 출시됩니다. 금융당국은 이를 지난해 11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는데요. 오는 5월 9개의 사업자를 선정하고, 6월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당초 정기예·적금만 대상이었지만 정식 제도화 추진시에는 수시입출금 예금상품까지 포함하고, 과도한 머니무브를 방지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모집한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강영수 금융위 은행과장은 "대환대출 플랫폼과 함께 예금상품 중개 서비스까지, 전체적으로 온라인 시장에서 은행권에 대한 경쟁체제가 확립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이 협업해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됩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들은 인터넷은행이 보유한 우수한 모객력과 신용평가모형을 바탕으로 대출 대상자를 선정하고, 자금은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이 분담하는 구조의 대출상품을 제안했는데요. 금융당국은 업권에서 이같은 협업모델을 제안한 것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강영수 은행과장은 "공동대출에서 핵심업무를 누가하느냐가 쟁점"이라면서 "제도를 개선할지, 모형 자체를 조정해 협업모델을 구축할지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인터넷은행의 경쟁력 제고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는데요. 참석자들은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과 모든 영역에서 경쟁하기보다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본공급이라는 설립취지에 충실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을 완화하게 되면 이들이 보다 높은 금리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은행이 금리단층을 해소하는 보완재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과정에서 인터넷은행이 데이터를 축적하고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정교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서비스에 대해 소비자의 금융편익이 증진될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서비스가 금융권내 경쟁 촉매로 제대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플랫폼간 경쟁과 함께 은행외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많은 금융회사가 참여해야 하고, 특정 금융사나 특정 상품에 편중되지 않도록 알고리즘의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인터넷은행·지방은행 간 공동대출 모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인터넷은행은 금리단층을 해결하는 보완재적 역할에 충실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의 인터넷전문은행 성장과정을 보면 급격한 외형성장에 치중한 측면이 있었던 만큼 꾸준한 자본확충을 통한 건전성 제고와 함께 대안신용평가의 고도화·혁신화, 중·저신용자 대출 활성화, 철저한 부실관리 등 내실을 다져나가야 한다"고 하면서 "이것이 국민들이 인터넷전문은행에게 기대하는 '은행권 경쟁촉진, 디지털혁신, 상생금융 확산'에 기여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는 29일에는 제2차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가 개최됩니다. 그간의 논의사항을 정리하고, 스몰라이센스를 제도화할 경우 고려해야 하는 사항과 비은행권에게 지급결제 업무를 허용·확대할 경우 규제방안 및 소비자 편익의 구체적 모습에 대한 논의가 진행됩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제4차 실무작업반 회의에서 예금 비교, 추천 혁신금융서비스 및 인터넷전문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금융위)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중기IT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